모름지기 노동자란 노동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그 수익을 차곡차곡 저축해서 부를 축적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는 국민이 저축한 돈으로 기업에 투자를 해서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그 수익을 국민에게 재분배 해야한다.
어렵지 않은 선순환이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모름지기 월급쟁이는 답이 없으니 어떻게 하든 한 방을 노려야하고
국가는 대출을 활성화시켜 부동산 투기 등으로 경기를 부양해야 하며
기업은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여 경영권 방어를 해야 하므로
투자 따위는 옆집 개나 줘버리라지, 이런다.
요즘 돈을 어디에 넣어둬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주식과 부동산은 이미 망가진 상태고, 저축은행은 캐불안하고,
제1금융권에 묶어놓자니 물가인상율만큼의 이자도 안붙고,
에이 씨밤 마카오;;;나 함 다녀올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
이럴 때 기회가 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여유와 지식과 재력이 충만한 그들의 이야기이고.
우리처럼 1년 뒤에 전세금 올려줘야 하고,
하루종일 밥벌이 하느라 금융이고 지랄이고는 알아먹지도 못하겠고
수익율 -10%가 모니터에 뜨는 순간 원정녀 19호 영상에도 철수;가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패닉상태가 되고마는 the 소시민의 몫이 아니다.
서점마다 3년 안에 10억 만들기 같은 제목의 책이 깔리고
펀드 길라잡이, 당신의 노후 동반자 변액유니버셜 보험이 난무하지만
솔직히 그거 어떻게 수익나서 어떻게 돌려받는지 아는 사람 몇이나 있을까.
"나중에 이만큼 준다니까 주는갑제~" 이런 낙천적 기대심리가 더 많지.
하지만 그게 내가 모자라서일까. 아무것도 모르는 찌질이라서일까.
정말?
직장 다니면서 자기본업에 충실한 사람이라면
전문적으로 투자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게 당연하다.
투자 전문가가 아니니까.
씨바, 재테크 기법 모르면 바보 취급 당해야 돼?
이렇게 (개;;처럼) 열심히 일하는데?
그럼 고딩 때 경제 과목 비중을 높여서 수능에 반영이라도 해놓던가.
왜 싸인, 코싸인, 하우아유 파인땡큐 같은 것만 가르친거냐.
이 나라는 언젠가부터 국가와 사회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돌려버리는
치환의 대가들이 높으신 자리에 올라가계셨다.
"지가 게으르니까 그 모양 그 꼴로 살지."
씨발 내 주간업무보고서;;;랑 연장근로수당;; 내역 보여줄까?
내가 열심히 살았다는데 내 전 재산과 왼쪽 불알을 걸지.
초등학교 때부터 증명할 수 있어. 나 반장했던 사람이야.
난 운이 특별히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스탁옵션으로 대박을 낼 수도 없을 것이고,
로또나 연금복권 같은 것으로 인생이 전환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럴 운이 있었다면 진작 부자 부모-_-를 만났겠지.
그러니 내가 할 일은 꾸준히 노동을 하고
수입을 증가시키면서 지출을 줄이는 방법 밖에.
그리고, 내 자식 세대들은 이 따위 나라에서 살지 않도록
진보정당 후원하고, 바른 언론지 구독해주고, 무엇보다 투표를 한다.
쩜오;;퍼센트 더 건지겠다고 금융상품 뒤지는 것보다
이게 30년 장기투자로 봐서는 더 나은 것 같아.
노동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그 수익을 차곡차곡 저축해서 부를 축적하는
상식적인 나라에서 살고 싶다.
재테크를 모르면 병신;; 취급 당하는 그런 나라말고
돈으로 돈 버는 그런 사회 말고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에서 살고 싶다.
난 전생에 홍길동이었나.
아, 가상인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