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글들

-_-
2010.04.22 20:24:01
787
6 / 0

주말


골목길에 차를 세워두고 둘 다 정면을 응시하며


여자친구와 심각한 이야기 하고 있는데


20 중 후반쯤 되려나, 어떤 녀석이 본넷에 침을 뱉고 간다.


멍때리면서 대화하느라 지금 내게 일어난 상황이 뭔지 해석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문을 열고 그 새끼 뒤에다 "야!"


안쳐다본다.


"이 씨발놈아!"


안쳐다봐.


"야이 개새끼야!!!!"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그 새끼만 안쳐다봐.


그러더니 슬슬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골목을 꺾어.



- 추격자 골목 추격 씬 -



넌 잡히면 죽는거다.


병신이 15m 밖에 못도망가고 막다른 주차장.


그리곤 마치 도망가지 않은 척; 그냥 아무 곳이나 허공 응시하면서 뭔가 생각하는 척 하고 있어;;;;



"이 씨발놈이 미쳤나. 너 부르는거 안들리냐?"


"?" (연기 존나 해;;)


"그래 너."


"내가 뭘..?"


하면서 나한테 걸어오는데, 내가 언루전데 나보다 크네?;


190은 돼보인다.


술냄새.


'되려 당할 수 있겠군. 하지만 여기서 꼬리를 내리면 난 평생 후회할거야. 인생 뭐 있어. 그냥 되는대로 사는거지.'



"니가 차에 침뱉고 갔잖아."


"그런데?"


"닦아."



마주 선 녀석의 눈과 내 눈 사이에 스파크가 튄다.


지금 내가 부릅뜬 이 눈에 조금이라도 두려움이나 망설임 따위가 서린다면


이 녀석은 그걸 놓치지 않고 날 얕잡아볼 것이다.


일타절멸. 좌측 축이동 후 오른 아금손 목치기를 계획하고 있을 때 녀석이 대답한다.





"그럴까?"

"응."


닦고 감ㄳ ㅋ

2010.04.22 20:31:02
1.   -_-
2010.04.22 20:33:51
2.   -_-
2010.04.22 20:41:17
3.   -_-
아 이런거 좋아ㅋㅋㅋㅋ
2010.04.22 20:45:06
4.   보은
훈훈하게 끝나서 다행이다
2010.04.22 21:17:57
5.   -_-
2010.04.22 21:51:14
6.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훈훈;
2010.04.22 21:55:03
7.   -_-
그럴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절정에서 해소되는 이 ㅋㅋㅋ
2010.04.22 22:05:19
8.   -_-
무표정분중에 무림고수가 계셨군요~
아금손은 알겠는데, 절멸은 뭔가요?
2010.04.22 22:21:25
9.   -_-
ㅋㅋ 잘써진 글 보면 요새는 누가 몰래 퍼온거같은 의심이 먼저 드네요;;;
어쨌든 볼글 추천합니다
2010.04.22 22:30:38
10.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빵 터졌다.
2010.04.22 22:59:55
11.   -_-
둘다 참 착하네;;
2010.04.22 23:14:10
12.   -_-
참 훈훈하네요. 요즘 사람들 같지 않아요
2010.04.22 23:33:18
13.   -_-
훈*-_-*훈
2010.04.22 23:59:11
14.   -_-
글쓴이 언루저라는데서 부럽고 그런 상황에서 꼬장; 부릴수 있는 깡이 또 부럽다.

소심남 1人..


어쨌거나 훈훈하네염.
2010.04.23 00:22:03
15.   -_-
문득 읽고 이 밤에 존나 웃네요;

추천 때리고 갑니다
2010.04.23 00:47:09
16.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세상은 따뜻하네;
2010.04.23 01:01:32
17.   -_-
여자친구가 좋아했겠다.
2010.04.23 02:02:18
18.   -_-
ㅋㅋㅋㅋㅋㅋ그럴까? 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4.23 10:10:34
19.   -_-
그럴까? 에서 빵 터졌다
2010.04.23 10:38:38
20.   -_-
여자친구랑 싸웠지?! 에이그
2010.04.23 11:18:02
21.   -_-
그럴까 대박 ㅋㅋㅋㅋ
2010.04.23 17:45:10
22.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4.23 18:08:21
23.   -_-
씨발이게뭐야 ㅋㅋㅋㅋㅋ
2010.04.23 23:06:55
24.   -_-
막다른 주차장에서 변신조석같은 훈훈한 상대남 처럼 살아 온것 같은ㅠㅠ
2010.04.26 11:19:34
25.   -_-
ㅋㅋㅋㅋㅋ

죠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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