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글들

2010.02.16 21: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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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과민성 대장증상이 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어딘가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

대략 중학교 때 부터였던것 같은데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슬슬 몸이 반응하고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나고 그러다가 결국 기간 중에는 화장실 문턱이 마르고 닳도록 들락대는 지경에 이른다.


뭐 여튼 이 증상이 고쳐질 기미는 안보이고

몇 해 전이었던가 큰 프로젝트를 하나 맡았다. 마감이 다가오자 결국 뱃속에서 탈이 난거다.

스트레스가 거의 극한에 이르자 속은 미칠 듯이 난리를 치고 거의 화장실에서 살다 싶이했다.

마감을 며칠 앞둔 어느날 여친님은 내 노랗게 뜬 얼굴을 안쓰러워하며 나를 위로해 줄 심산으로

자기가 풀코스로 준비했다며 나를 불러냈다.

괜찮은 저녁을 먹고 모텔이 아닌 호텔에서 오늘은 나한테 마사지 받으며 편히 쉬라는 하늘같은 여친님의 은공.

한껏 기분이 들떠 방으로 들어갔고, 여친님의 부드러운 손길을 받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쉬고 있었다.

결국 둘이 회가 동해서 여친님과 거사를 치루게 되었다.

여친님의 손길 덕분인지 아프던 배도 사르르 가라앉고 몸상태도 그리 좋은 건 아니었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오늘따라 여친님께서 서비스가 대단하시다.

내가 원래 교성을 좋아하는데 여친은 그걸 잘 안한다. 부끄럽다나 어쨌다나 그런데 오늘은 마음껏 질러주신다.

여친님께서 오늘 특별히 허락하신 질사. 안에다 하셔도 좋다는 윤허를 내리셔서 머리 끝까지 행복해하고 있었다.

오늘은 자기가 다 알아서 하시겠다고 그냥 누워만 계시란다.

여친님의 요분질 역시 사상 최강을 자랑하며 현란한 테크닉을 선보이시고 있으셨다.


그런데 이걸 어쩌냐. 아무리 여친님의 따뜻한 정성과 배려라 하더라도 아직 남은 프로젝트 생각이 머리를 휙 스치는 순간.

다시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랫배를 치고 나가는 알싸한 감촉. 가뜩이나 저녁을 기름지게 드셔서

확실히 잘 퍼진 설4가 나올건 확실했다. 여친사마는 절정으로 달려가고 있었고, 내 뱃속 역시 절정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내 이마에 흐르는 땀이 운우지정의 땀인지, 아랫배를 잡기 위한 식은 땀인지 애매해지기 시작했다.

기분 참 묘하다. 사정을 참기 위해 애국가를 속으로 부른 적은 있지만 지금 배설을 참기위해 머릿속으로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조금만 참자. 여친님을 오선생 보내드리고 나서 가도 늦지는 않는다. 길어야 2-3분만 더 참으면 된다. 오만생각을 다했다.

그러나 결국 참을 수 없는 순간이 오고야 말았다.

일단 위치를 바꾸자. 누워서 당할 수는 없다. 급한 마음에 여친을 아래로 눕혔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으니 여차하면 튀어 나가자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얼마 가지 못했다.


'자기야. 나 쌀 것같아!'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발설하고 말았다.

'괜찮아, 내 안에 해도 좋아!' 하며 내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여친은 내 말에 더 흥분한 듯 두 손에 힘이 더 들어가고 다리로 내 허리를 휘감았다.

이러다가는 영락없이 엉덩이를 하늘로 세우고 분수처럼 설4를 싸지를 태세였다.

상황은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여친의 다리와 질은 나를 점점 옥죄어오고 나는 한계에 다다랐다.

'그만! 그만' 을 외쳤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이 사람. 더 좋아한다. 지금 그게 그 그만이 아니라고...


안되겠다. 최후의 수단이다. 어쩔 수 없다. 이를 악물고 여친의 싸다구를 냅다 날렸다.

여친은 갑작스런 따귀에 멍한 얼굴을 지었다. 그런데 어쩌랴 이 방법뿐인걸. 여친의 결계가 잠시 잠깐 해제되었고,

난 그 결계를 깨고 후다닥 화장실로 튀어갔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울리는 장엄한 사운드의 향연...


일을 마치고 화장실을 나왔을 때,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초능력을 발휘한다는 말이 있다. 나도 초능력까지는 아니지만 그러지 말아야 할 짓을 했다.

급한 나머지 날린 싸다구가 문제였다. 너무 세게 때렸다. 힘조절에 실패한거다.

여친의 볼은 벌겋게 올라와 있었다. 절정의 순간에 맞은 싸다구로 패닉상태의 여친은 동공이 반쯤 풀려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난 바로 뛰어가 무릎을 꿇고 싹싹 빌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였다.

결국 여친의 볼은 멍을 동반했고, 그 멍자국은 1주일 이상갔다.


흥신소와 나왔;이 배똥남으로 들썩이니까 예전 생각이 나서...

사실은 무슨 만화던가 여친 놀려주려고 불끄고 얼굴에 방귀끼려다 똥싸버린 만화를 찾다가

한참을 잊고 있었던 예전생각이 나버려서...


2010.02.16 21:17:23
1. Kalhooa
아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소리내면서 웃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한사람이 추천 한번밖에 못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2.16 21:25:35
2. -_-
이거 대박이네요 ㅋㅋㅋㅋㅋ
2010.02.16 21:26:10
3. -_-
후술/ 내가 형 몫까지 했어.
2010.02.16 21:29:06
4. Kalhooa
"자기야 나 (똥)쌀것같아."
"괜찮아. 내 안에 해도 좋아."

....

"응?"

시키는 대로 했다가는 이제 질내사정이 아닌 질내배변-_-)
2010.02.16 21:34:56
5. ........
가수 박지윤이 그렇게 하다가 싼;;;;;;다면서요;;;;;
2010.02.16 22:02:01
6. -_-
펌피럽에도 똥 이야기가 대세입니다.
똥 스트레이트 플래쉬.
2010.02.16 22:14:04
7. Kalhooa
한번 봤는데도
지금 다시 화낙들어오면서

"과민성 대장증상 페티쉬"로 봤어
2010.02.16 22:16:19
8. -_-
요즘 화낙 신들린 듯 -_-;;
2010.02.16 22:35:58
9. -_-
난 하나도 안웃겼어

감정이입되서

"시발 어떡해 어떡해 제발 하다가 싸지는 말아줘;"

라고 속으로 간절히 되뇌었다

ㅠㅠ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싸다구라니ㅠ
2010.02.16 22:44:17
10. -_-
난 솔직히 여친이 싸다구 맞고...
그 뒤로..아아 이런기분 처음이야 하악하악
할줄 알았다-_-
2010.02.16 22:48:31
11. -_-
난 솔직히 여친이 싸다구 맞고...
그 뒤로..아아 이런기분 처음이야 하악하악
하는도중 꿈에서
깰줄 알았다-_-
2010.02.16 22:56:06
12. h
나도 감정이입돼서 한창 하다가 갑자기 배가 꾸르륵 했던 기억이 스쳐가는데
아 지금 생각해봐도 아찔아찔 ㄷㄷㄷ
2010.02.16 23:05:38
13. 여친
나한테 이렇게 대한건 니가 처음이야
2010.02.16 23:06:50
14.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었네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2.16 23:09:17
15. -_-
지금은 잘 맨나고 계시나요;;;; 열라 웃긴데 긴장되서 웃지도 못하고 읽었음. 어쨋든 똥은 제대로 쌌으니 다행-_-
2010.02.16 23:22:14
16. 자바더헛
전 과민성 위장증상이 있습니다;; 그거-_-하기 전 꼭 3번은 토해야;; 잘 할 수 있다는;;
2010.02.16 23:49:13
17. -_-
...............................
그래도 여친이 잘 이해해준거?
그렇담 다행.

인데.....

음 존나 웃기지만.. 사실 존나 슬픈 사연이네

힘내슈
;;


오늘의 교훈

똥싸고 떡치자
2010.02.16 23:54:33
18. -_-
과민성 대장..진짜 너무 짜증나
뭔 일만 있으면 화장실만 들락날락하니 원..
2010.02.16 23:57:57
19. -_-
'자기야. 나 쌀 것같아!'

'괜찮아, 내 안에 해도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웃긴말이 아닌데 왜케 웃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2.17 00:34:27
20. -_-
아 연인들 사이에 저렇게 섹시한 말이 이렇게 들릴 수도 있음은
정말 사람이란 앞뒤 사정을 알아야 해;;
2010.02.17 01:27:19
21. 셔크
아 볼글로 꺼져버러ㅋㅋㅋㅋㅋㅋ 이 재밌는 이야기를 이렇게 조마조마하게 풀어놓다니..

난 정말 싸지마 제발 하면서 읽었음.. ㅋㅋㅋ

그 여친이랑은 잘 지내세요?
2010.02.17 07:40:22
22. -_-
남 좆 된/될뻔한 얘기들은 왜 이렇게 웃긴 것인가...
2010.02.17 07:41:03
23.
나도 손으로 눈 가리고; 훔쳐보듯이; 싸지마싸지마 하면서; 웃으면서; 찡그리고;

아 시발 읽기도, 읽은거 설명하기도 존나 어려운 글 !! ㅋㅋ
2010.02.17 10:02:17
24. -_-
연휴에 너무 많이 먹고 탈나서 지금 상태가 제대로된 상태가 아닌데 막 읽고 있으니까 배가 더 아픈 거 같음;
근데 정말 여친이랑은 어떻게 됐나요?? 이런 일화 공유하며 같이 웃(?)고 싶은데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아저씨들 밖에 없네-_- (난 이십대 처녀;)
2010.02.17 10:03:13
25. -_-
요즘 사연이 재밋네요;; 10만원~~
2010.02.17 10:10:19
26. -_-
와 진짜 대박 웃긴다..
"지금 그게 그 그만이 아니라고..." 이 부분에서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2010.02.17 11:09:16
27.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2.17 14:02:23
28. -_-
아..남얘기가 아니야...
난 하다 중간에 오줌싸러간적도
-_-
2010.02.17 14:46:52
29. 보은
와 진짜 너무 웃겨서 추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2.17 16:54:42
30. -_-
씹주고 뺨맞는다는 경우가 이런경우였군요
2010.02.17 17:22:03
31. -_-
아 사무실에서 미친듯이 (소리죽여) 웃으니까 옆자리 직원이 그냥 소리내 웃으란다. 숨넘어 가겠다고.

암튼 옆자리 직원에게 긁어다가 보여줌 ㅋㅋ 같이 자지러짐ㅋㅋ 우린 여자일 뿐이고 ㅎㅎ
2010.02.17 20:26:20
32. -_-
'자기야. 나 쌀 것같아!'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발설하고 말았다.

'괜찮아, 내 안에 해도 좋아!' 하며 내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여친은 내 말에 더 흥분한 듯 두 손에 힘이 더 들어가고 다리로 내 허리를 휘감았다.

이러다가는 영락없이 엉덩이를 하늘로 세우고 분수처럼 설4를 싸지를 태세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내배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2.17 23:01:53
33. -_-
사진관의 사진을 먼저 본 저는 이제서야 이해가 가네요ㅠ_ㅠ

안 헤어지고 잘 만나고 계시는지;;; 재밌다ㅠ_ㅠ 글쓴한테는 왠지 미안하고;;(재밌어서;)
2010.02.18 01:54:33
34. -_--
니가 말한 그 그만이 방귀만은 아니겠지~♬
2010.02.20 00:17:42
35. -_-
글도 글이고,,, 30번 리플도 대박이다;;; 꿈보다 해몽이라더니
2010.02.20 23:18:56
36. -_-
자... 잠깐... 이거...

'괜찮아, 내 안에 해도 좋아!' 하며 내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여친은 내 말에 더 흥분한 듯 두 손에 힘이 더 들어가고 다리로 내 허리를 휘감았다.

=> 이건 대체 어떤 자세지?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다리로는 허리를 휘감다니... -_-;;;
2013.02.03 21:45:35
[1]   -_-  54814b
안헤어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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