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좃같다
날씨 조호혼나 춥다.
진짜 어느정도 춥냐면 아침에 출근하려고 현관문을 나서면 아 씨발 존나 춥다.
차 까지 걸어가면서 아 진짜 존나 개춥다.
차에타서 와나 개좃같이 춥다.
회사에 도착해서는 아.. 춥고 나발이고 그냥 좃같다.
일할때는 더 좃같다.
퇴근할때는 더 좃같다. 내일 또 출근해야되기 때문이다.
주말은 더 좃같다. 월요일이 씨바 두손 들고 쫑쫑쫑 이리오렴 손내민다.
최고로 좃같은건 금요일이다.
존나 기대하게 만들어 놓고 별것도 없으면서 존나 춥고 존나 짧다.
아니다. 제일 좃같은게 새해다 새해.
진짜 매년 좃도 없는데 매년 올해엔 뭔가 이루려고 다짐만 한다.
다짐은 12월에도 할수 있고 회계년도 13월에도 할수있는데 말이다.
나는 술을 마시고 있다.
여긴 지금 러시아의 날씨니까 존나 추워서 보드카 마시고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은 그냥 오비 골든라거 마신다.
오비 골든라거도 씨에프에서는 공유가 존나 친구들하고 불금불금열매쳐먹고 맛있게 마시는데 현실은 침대위에서 키보드 두드리면서 혼자 깡맥주다.
그래도 한국맥주중에 맛은 있다.
아침 뉴스를 보니 러시아 어느 지방은 영하 오십도였다.
가정의 실내 온도도 영하 오도 였다.
러시아 사람이 한글을 읽을 줄 알아서 내 글을 우연히 읽게 된다면 나 토카레프 총 맞고 죽을거다.
러시아 진짜 존나 춥다. 난 안가봐뜸.
근데 본 슈프러머시 보면 추워 보여서..
효도르한테 "오우 코리아 이즈 포킹 콜드" 하면 효도르가 존나 보살미소 지으면서
진정한 추위를 알고싶나스키? 그렇다면 맛보롸카이 얼음송곳파운딩도스토옙스끼
근데 내가 지금 걱정스러운건 정말 저 아래에 있는 등록버튼을 클릭해도 될까하는 것이다. 이건 진짜 개병신또라이스러운 글이다.
국문과 사람이 본다면 어머어머 저런 미친 개호로색기하면서 똥이라도 밟은냥 백스페이스를 누르는 글이다.
그럼 이쯤에서 내가 영화 얘기를 하나 해야 뭔가 의미가 있겠다.
겨울 하면 생각나는 영화는 나에게 있어서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다.
많은 매니아들이 그렇겠지만 조제와 헤어진 츠마부키 사토시가 새로운 애인을 만나러 가는 설레는 데이트길에 갑자기 길바닥에 주저 앉아 아이처럼 엉엉우는 장면은 보도블럭을 볼때마다 생각이나고 겨울이 되면 매번 혼자서 보게 되는 이유를 제공하는 장면이다.
영화의 초반부터 설명을 하자면 츠마부키 사토시(이하 사토시, 역 명 생각안남)는 평범한 중하위권 대학을 나와 평범한 취직을 하기 전 평범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에게 있어 인생은 그저 조금 긴 킬링타임에 불과한 듯 보였다.
그렇게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명하는 프리터 생활을 한다.
이것은 요즘에 있어 한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긍정적인 면이 존재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사토시는 별 주관없이 어쩌다가 따라간 판자촌 거주 불우이웃 지원 봉사활동에서 한 여자를 보게된다.
그 여자는 하반신을 쓸 수 없는 장애인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한 핸디캡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
외출을 자주할 수 없어 할머니가 길에서 주워온 책을 읽으며 지식을 키웠고, 성적인 유머에도 아주 재치가 넘치고, 재미있다. 유머가 있는 가슴 큰 여자이다.
사토시는 그런 조재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었고, 불공평한 세상답게 이러한 어마어마한 매력을 가진 조재도 잘생긴 사토시에게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은 특별한 사랑을 나눈다. 사토시는 조재를 유모차에 태워 동네를 산책하고 유모차에 탄 여자와 키스를 하고, 하반신이 불구인 여자와 섹스를 한다.
그리고 둘은 어느 겨울, 바다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난 이장면에서 독일 영화 '나킹 온 헤븐스 도어'를 떠올리곤 한다.
시한부의 병을 선고받은 남자 두명이 죽기전에 한번도 보지못한 바다를 보기 위해 떠나는 여행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다시 영화 조제로 돌아와서, 그들이 사랑하여 시작한 여행이 이별로 끝나는 것은 참 모순적으로 서글퍼서 위의 영화를 떠올리게 된다.
둘은 행복한 여행을 한다. 바다에서 물고기 풍경을 보고, 호랑이를 동물원에 가서 보고,
별자리가 보이는 호텔에서 잠을 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는 여행이다.
그리고 호랑이와 물고기는 조제다. 물고기 풍경은 역동적이지만 고요하고 조제는 사나운 호랑이 이기도하다. 그녀는 토카레프를 갖고 있다.
그리고 사토시는 여행이 끝난 후 정말이지 사회적으로 너무도 스탠다드한 여성을 만난다.
원래도 대학시절 호감을 갖고 있었던 미모의 여성이다.
표준은 그래서 독이다.
사회의 표준, 평군을 만드는 것은 평균이하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평균이하와 이상이 나뉘게 되면 사회에는 위화감이 조성되고 사람들은 모두 평균이상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이하는 발생하게 된다.
나는 기준은 인정하지만 표준은 쉽사리 인정할 수 없다. 그것은 표준 부적합을 낙오한 것으로 받아들이게끔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큰 비약일까?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토시는 이 미모의, 평범한, 그리고 심심한 , 표준적인 여성을 만나기 위해 조제와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표준년을 만나러 가는 길, 다섯살배기 꼬마처럼 바닥에 주저 앉아 엉엉 울며 영화는 끝난다. 아 개 좃같네. 재떨이 엎었다. 오늘 두번 엎엉.
돈을 사랑해서 돈 많은 여자와 결혼을 할 수는 있지만, 평범을 사랑해서 정상인과 결혼하는 것은 참 우스운 일이다. 현실은 다르다고 말한다면, 조커가 되묻는다.
와이 소 시리어스?
그리고 버벌진트가 말한다.
그게 뭐야 대체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어. 그렇게 숨만 쉬는 삶 왜살아.
우우 우리존재 화이팅.
내일 우리 날씨, 삶 개 추워도 씨발 좃나 홧팅이야.
매일 밤 열시 kbs의 김혜선 날나운서는 핫하니까.
'좃'이 본문에 20번 이상 나온듯;; '좃'이 풍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