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모두가 섹스를 해왔다.
씹 떡 섹스 교미 정사 오입 동침 빠구리 fuck.
남녀노소 동서고금.
베란다에서 담배 연기를 뿜으며 가끔 생각해.
'흠..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상에 분명 적어도 한 보지에 자지 하나는 들어가 있겠지..? 부럽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안하고 싶을 때도 있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현자타임 때.
방금 한게 현아라 해도 한 번 허억윽윽윽윽 하아..하아.... 했으면 바로 또 하고 싶어? 담배 피우고 싶지.
아무리 팜므파탈을 눕혀 놓아도 마찬가지라구.
한 번 욕정을 풀었으면 그게 다시 쌓일 때 까지는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고.
하룻밤에 가장 많이 한 횟수가 다섯 번이야.
다섯번.
하..
간편한 자위도 다섯 번 하면 이건 거의 반 의무로 하는 거야. 의무자위.
하물며 섹스를 다섯 번 하고 푹 자고 나와서 바로 밥 먹어봤냐.
존나 맛있다;;; 꿀맛;;;
그래도 살이 빠져. 쪽쪽 빠지는 정도가 아니고. 쭈와악.쭈왁 빠져.
아무거나 다 먹어도 다이어트 필요 없다.
그래서 비만인 사람은 대체로 섹스 라이프도 형편없다는 것을 추리할 수 있지.
그 날 다섯번째는 좀 색다른 경험이었어.
꿀잠 자고 있는데-이 쯤 되면 뭘 해도 꿀- 뭔가 야리야리한 기분에 잠을 깼는데
내 존슨을 빨고 있더라고; '이건 하면 죽는다' 생각이 들어서 짐짓 그냥 자는 척; 하려는데
이 뇌 없는 피융신이 '음...?' 하면서 스르륵 서더라?;;
자연히 여성상위 체위가 됐지. 한참 하는 중 우연히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가 유리에 비친 나의 눈과 마주쳤어.
어땠는줄 아냐.
비었어.
눈이.
속이 텅 비었어.
안에 아무것도 없어;;
가만히 누워서 몸만 위아래로 들썩들썩 하고 있었어.
나는 그냥 따먹히고 있는 거였다.
그냥 대주고 있는 거였어.
그러니까 이게 뭐냐면 바로
<안하고 싶은 경우>
라는 거야.
과거의 왕을 보자, 왕.
한 나라를 통치하는 왕.
나는 어렸을 때 왕이 아주 부러웠어.
왜냐, 맘껏 하니까.
그것도 골라서 하는데, 고르는 레벨이 달라.
전국 팔도 이쁘다는 애들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왕좌에 비스듬히 앉워;서 심드렁하게 손가락을 슥 뻗어.
미스코리아 본선 진출자들을 모아놓고 초이스를 하는 사치.
그런데 맨날 미스 진하고만 하면 물리니까 미스 조선하고도 하고 미스라진하고도 해.
야 씨발 좋겠다.
아청법도 없겠다 심지어 근친상간도 원하면 가능한데 게다가 하나만 고르지 않아도 돼.
근친상간하면 왠지 대의 흐름을 거슬러 단추를 어긋나게 끼운 와이셔츠가 생각나.
다른 단추가 들어가야 하는데 밑에 단추를 잘 못 끼운거야.
여럿을 고를 수도 있어. 둘을 왜 골라. 더 고를 수 있는데. 둘만 고르면 컨디션 안좋은 줄 알걸.
섹슈얼 판타지? 그게 뭐에요?
이야 씨발 좋겠다.
심지어는 딸딸이도 자기 손으로 안쳤을거야.
김태희를 지명하고는
"치거라."
했겠지.
하지만 과연,
왕이 이렇게 다양한 대상들과 "아무 제한이 없이" 넘치도록 섹스를 할 수 있었다 해서
마냥 좋기만 했을까?
좋기만 했겠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