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부분 사는 동네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만...
정도껏 하는게 좋지요.
보통은 리플 5번처럼 신랑한테 대충 이야기해서 신부측과 쇼부치라고 해서 금액 맞추고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튕기고 어쩌고 하는 것은 봉투수 대충 맞춰서 형식상 분위기 살리는 정도로 하면 좋아요.
금액은 보통 30-50만원이 신부측에서도 부담이 덜한 편이고 많게는 100만원까지도 주는 경우를
봤는데 요즘은 50만원에 맞추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신부측 가정형편에 무리없는 수준이 역시 제일 좋겠죠.
아 근데..글쓴 결혼은 하셨나요?
함진아비는 보통 먼저 장가가서 아들 낳은 친구가 합니다. 총각이 하면 난감~
뭐 친구들중에 아무도 없으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지요.
보통 체면 차리는 도시 사람들은 대충 분위기만 살리고 조용히 빨리 들어오길 바라시고
시골의 경우는 시끌벅적하게 해주길 원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신랑이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한 경우에는 적당히 함들어가는 티만 내고 들어가세요.
꼬장은 피우지 마시고...ㅎ
보통 함진아비라고 하는 말(馬)의 역할을 하는 경우에 오징어가면을 쓰는데 그거 처음 써보면
아주 냄새가 좆;같습니다...친구중 하나는 코감기 걸렸는데 추운 겨울날 함 한번 짊어지었다가
오징어냄새;에 콧물에 아주 정신을 못차리다가 따뜻한 신부집에서 소주;한잔에 맛이 간적이 있죠.
거기다 그냥 고무줄로 묶으면 어찌나 귀때기는 조이는지...
냄새가 습하다고 구우면 더 난리납니다...절대 구우면 안되요..
저같은 경우엔 마른 오징어 하나 사서 얇은 비닐을 오징어 안쪽에 양면테이프로 붙인 다음에
구멍내고 아기기저귀용 노란 고무줄 아시죠? 동그란 구멍난거...그걸로 매니까 훨 낫더군요.
함을 매고 말(馬)은 보통 아무말도 안하고 마부의 지시에 따릅니다. 마부가 신부측과 쇼부를 치며
전진을 했다가 후진하는척;을 했다가 하며 흥을 돋구는거죠.
뒤로 빠꾸하면-_-조낸 욕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왠만하면 정지모드...
마부는 신부측에다가 여물이 적어서 말이 힘이 없어서 못가니 하면서
1. 돈 내놔라
2. 술상 봐와라
3. 신부쪽 여자들(여자형제, 친구들등-장모님 제외-_-)나와서 노래불러라 춤춰라
4. 신랑은 밖에 못 나오므로 보통 전화로 빨리 들어오라고 재촉하는데 '닥치고 버로우'라 해주시고..
5. 저같은 경우엔 신부친구보고 말;한테 뽀뽀하라고 시켰습니다만 오징어 뒷다리만 쳐먹고 날라서;
등등을 하면서 실랑이를 벌리며 적당히 흥을 돋구고 받을 돈 다 받으면 집안으로 들어가셔서
힘차게 현관에 놓인 바가지 박살내주시고 들어가서 함을 건네주시면 됩니다.
보통은 안에서 기다리고 계신 그쪽 어른들에게 절을 하면 같이 맞절을 하실 겁니다.
뭐 동네마다 이런건 좀 다르니 물어보시구요.
그리고 적당히 너무 그쪽 어른들에게 폐;끼치지 않을 정도만 놀다가 가면 됩니다.
뭐 저는 제 친구들이 워낙 짖궃어서 신부 언니;한테 댄스도 요구하고 신부친구들 괴롭힙니다만
딱 분위기 좋을 정도;만 지키시면 됩니다.
너무 늦게 일어나면 나중에 친구가 처가에서 핍박을 받기도 하죠..(친구 하나가 찍혀서 흠...)
함값으로 받은 돈은 보통 친구들과 결혼식 끝나고 뒷풀이로 쓰기도 하지만
함을 결혼전에 일찍 받는 경우엔 뭐 대충 알아서 술먹고 나눠씁니다.
함값이 많으면 신혼여행갈때 좀 보태주기도 하고 예전엔 한 10~20만원정도 신부친구들한테
부케값이라고 주기도 했는데 요즘은 부케값을 따로 받는 경우도 있고 해서 잘 안줍디다.
뭐 적당히 적당히~
즐겁고 축하하자는 의미로 하는 의식이기 때문에
너무 싱겁게 허무하지 않을 정도로
민폐끼치지 않을 정도로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 당부로
신부친구가 시원한 맥주 준다고 실컷 받아마시다가 오줌;마려워서
홀랑 들어가는 눈치없는 말;은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뭐 요즘은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 일은 있을지 모르겠네요.
재밌게 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