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대기업에 다니고 금융권이고 입사한지 만3년이니 4년차인 평범한 직장인이야.
내가 인사쪽 일은 하지 않지만, 내 동기가 채용담당이었고
인사팀 사람들하고 친해서 3년 동안 매년 학교에 리크루팅 나간 경험이 있어서 몇자 적을께.
1. 토익점수를 빈칸으로 두고 가는게 나을까요?
- 리크루팅 나가기 전에 인사팀장이 리크루터들 모아놓고 교육시킬때 하는 말~
학점 3.0 이상, 토익 750이상 안되면 지원서 주지 마세요 -_-;
잔인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나도 SKY중에 하나 나왔지만 이래.
S대는 쫌 봐줘. 둘중에 하나만 미달이어도 지원서 줘도 된다고 하지.
아니면 회계사 같은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토익 점수 쓰나 안쓰나 99보 100보인 듯 싶은데, 그래도 쓰는 게 나을 듯
2. 680점으로 대기업이나 은행권을 바라보는게 꿈일까요?
- 자네의 스펙에서 과연 토익점수만 문제일까?
설마 지금 갑자기 자네토익점수가 750이 된다고 해서
서류전형에서 합격할 거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인데;;;
서울 중위권대학, 법학과 출신, 학점 3.5, 토익 680, 봉사활동 및 연수경험 전무라면
내 생각에는 자네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조건을 가진 구직자들이 수만명일 것 같아
내가 리크루팅한 경험에 의하면 취업시장에서 붙는 사람만 계속 붙고, 떨어지는 사람은 계속 떨어져.
서너군데 이상 합격하는 중복 합격자가 무지 많다는 말이지.
나도 리크루팅 나가서 후배들한테 술먹이고 밥먹였지만 결국 연봉 높은데로 가더라.
우리회사 작년 58명인가 뽑았는데 결국 입사일에48명 왔어.
대학입시처럼 뭐 보결 이런거 없어. 회사도 뽑은 만큼 안온다는 걸 알고 뽑는 거거든.
올해 대졸 채용이 5천명이다~ 라고 하면 그중에 10~15%는 중복합격자가 가져가는 허수라고 보면 돼.
자, 지난 대학생활에 고시공부를 했든, 열나게 놀았든
이제와서 지난 시간 후회하는 건 죽은자식 고추만지기 밖에 안돼.
일단 눈을 좀 낮추라고 말해주고 싶어.
객관적으로 자네 스펙으로 대기업, 은행 이런데 붙는 건 좀 어려워.
그리고 일단 은행,대기업도 써보고 중견기업 같은 데도 무조건 지원해놔.
한군데라도 붙어놓으면 나중에 안가더라도 일단 마음이 좀 편해지거든?
그리고 객관적인 스펙에서 딸리면 다른 걸로 커버를 해야 되는데,
자격증 전무에 봉사활동, 연수경험 전무.... -_-;;
이봐 자네... 자기소개서 채우기가 많이 힘들것 같은데 살 빠질만도 하겠다.
내가 만약 자네라면 자기소개서를 굉장히 전략적으로 쓸 것 같아.
평범하게 쓰지 않는 거지.
자네가 채용담당이라면 평범한 스펙에 평범한 자기소개서를 쓴 지원자를 뽑겠나?
좀더 구체적으로 내 친구의 얘길 하자면,
이 친구가 대학교때 어찌어찌해서 그친구 선배가 일하는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일주일 정도 단순한 알바를 한 적이 있어.
마케팅리서치 보고서 쓰는데 필요한 통계자료를 엑셀로 코딩해 주는 일이었는데,
자기소개서에 뭐라고 썼는지 알아?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방학 동안 파트타임으로 일했다고 썼어. -_-;
마케팅 리서치 파트에서 일했는데 최근 우리나라 시장 트렌드가 어쩌고 저쩌고 써놓으니까
자기소개가 아주 볼만하더라.
이런 식으로 사소한 경험이지만 뻥은 아니고... 약간 과장되게 써서 자기 PR을 노려볼 수 있겠지.
이런 것도 없다면 음... 논문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해.
기업을 스포츠와 비교해서 쓴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야.
아, 이거 말이 조낸 길어졌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_-;
암튼 취업준비 잘하기 바라고 마지막으로 면접볼 때 주의점 덧붙일께
전날 푹자라. 푹자면 눈빛이 맑거든? 면접관들 하는 말이 지원자들 눈빛만 보면 50%정도 결정된대.
눈빛은 최대한 또렷하게 해서 가도록 해.
힘내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