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말이야.
무심코 드는 어떤 감정 같은거에 나 스스로 흠칫 놀라서
'아 나 참 찌질하다 썅'
하고 생각할 때가 있잖아.
조금 큰 모임에 갔다가 친해진 여자애가 있었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느껴지는 느낌 같은게 있더라구.
왜 그런, 있잖아.
서로 적당히 긍정적 호기심은 있으나 뻑가고 그런 상태는 아닌 느낌.
대여섯번 단 둘이 만나면서 알게된 바에 따르면
키가 좀 작아서 그렇지 나름 예쁘고 적당히 도도한 그 애는
나름 남자 친구도 있었고,
초대형은 아니어도 수도권에 있는, 비록 작지만 그래도
'병원' 원장의 딸이더라구.
의원이 아니구, 병원.
스물 다섯살 짜리가 TG타고 다닐때부터 적당히 감은 잡았었지만,
그래도 걍 적당히 많은 줄 알았지 돈이.
뭐 아버지가 병원장이건 아니면 재벌이건간에
안 그래도 남친도 있는 애인데다가
그렇게 확 삘받은 건 아니어서
그냥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자주 만났어.
그러던 어느 날 둘이서 맥주 한 잔 하다가
우연히 튀어나온 좀 농도 짙은 이야기를 얘가 너무 좋아하는거야.
술도 적당히 마셨겠다,
뭐, 이제 친한 오빠동생, 게다가 작업 뻔질나게 거는 그런 남자도 아니니 방심을 했는지
깔깔거리면서 엄청 좋아하더라구.
야한 이야기들을 계속 하다가
초중딩 시절에 왜 어느 동네에나 있는
콜라병에 자헤; 끼우고 딸치다가 디질뻔한 애 이야기가 나왔어.
죽을거 같아서 막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하고 아버지한테 혼나던거 생각하고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노래 부르고. 그런거 있잖아.
그런데 얘가.
안 웃는 거야.
재미 없다 하는게 아니라.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
딱 그거.
섬마을 할매들이 조개 줏을때
'아 조개가 저기 있군 내가 요 정도 힘으로 각을 줘서 캐야겠다'
라고 생각 안 하잖아.
몸은 지가 알아서 반응하는 거지.
그리고 입도.
상황을 눈치까고는
뻥을 좀 쳤어.
내가 커서 대물;;소리도 좀 듣고;
뭐 그런.
(내가 뭔 소리 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_-들은 위에 문단 세개를 다시 읽어봐봐.)
쟤 남친 사이즈가 콜라병 주둥이하고 비교해서
결코 과도하게 크지 않았던거야.
어쨌거나 나도 모르게 몸은 계속해서 작업을 넣었고
온갖 현혹과 술기운에 빠져버린 그 아이하고 나는
어느새 강남역 뒤 한 모텔에 누워 있었지.
깨끗이 씻고 나와서
손으로 약간씩 애무를 하다가 본 게임에 들어갔어.
섹스를 하면서 크게 놀라게 만든게 4가지였는데,
첫번째는 얘가 오랄을 기가 막히게 끝내주게 한다는 거였지.
두번째는 계속 '이게 이렇게 딱딱할 수도 있는 거야?' 라고 이야기하는 거고.
그 전까지는 그냥 뭐 주면 먹지요 유부녀도 아닌데 하는 심정이었는데
오랄을 받으면서 저 이야기를 들으니까 죄책감이 좀 생기더라구.
남자 친구가 나보다 한살인가 두살인가 어린 애였는데
자헤;에 문제가 좀 있긴 있나봐
잘 안 서고 서도 작;고;
그러다 보니 안 하려고 하게 되고
여자애가 막 굴리고 살진 않았지만 그래도 천성이 밝히는 앤데 못 해서
가슴속에 응어리;가 참 많을 테니 그걸로 바가지도 좀 긁고
긁는 여자 자신도 지가 왜 긁는지도 잘 모르고.
세번째는 나름 커 보였던 그 가슴이 죄다 뽕빨;이었다는 거구
네번째는
돈만은 집, 미모의 딸내미도
보징어 냄새의 저주만은 피하지 못 한다라는 거였지.
'안에다 할까?'
하고 웃으며 이야기하니까
성감에 더 몰입하려는 건지 아니면 강한 거부의 표정인지
미간에 주름이 깊게 생기도록 눈을 꽉 감고 세차게 도리질 하며
'안돼, 오늘 진짜 위험한 날이란 말야'
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손가락 끝에 힘을 잔뜩 실어서 어깨뼈를 긁던 그 아이는
어느새 혼자서 느낄거 다 느끼더니
입으로 해줄께 하면서 나를 눕히더라.
다시한번 AA급 오랄과 회음부 애무.
예고도 없이 입에다 사정을 준비하는 찰나
'입에다 해줘 나 맛 느껴보고 싶어'
라는 지극히 놀아본 년;스러운 멘트지만 오히려 진심일게 분명한 그 눈빛에
귀두를 완전히 감싸는 부드러운 후두를 느끼면서 사정을 시작했어.
그 뒤로도 몇번인가 더 만나다가 얘가 자꾸 나한테 사귀자;는 식의 작업을 거는데
왠지 그러긴 싫어서 은근히 의욕을 꺾어 줬더니 한동안 연락을 안 하더라구.
그 아이와 연락이 다시 닿은건 올 초였어.
간만에 로그인한 메신저로 잘 사냐고 물었더니
대뜸 사진 한 장을 보내면서
'6개월 -_-v'
하고 멘트를 날리더라.
볼록.
이제 뽕브라를 빼서 더 도드라져 보이는, 가슴보다 훨씬 더 나온 배를 쓰다듬으며 찍은 사진을 보고
말로만 듣던 쿠퍼액 임신인가 하고 철렁했어.
아니 씨발 나한테 말도 없이 이 지경까지 오게 냅둘 집안이 아닌데;;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하고 마지막으로 한지 거의 여덟 달정도 된 시점이더라구.
내 새낀 아니구나 하면서 안도하고
'언놈이야-_-'하고 물었더니
그 남친이랑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
애생겨서 속전속결로 했다고 하는데
정말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어느샌가 내가
'그래도 제일 모범적인 기능은 살아 있었네'
라고 쳐버렸고
그애는
'응-_-;;;'이라고 대답하더라.
아니 내가 원래 후기;를 쓰려던게 아니라.
그애 남친, 그러니까 이제는 남편이
나도 알고 당신들도 알만한
뭐 물론 빅10 뭐 그런건 아니지만 나름 거대한; 기업 회장 아들이거든.
가끔씩 언론에서 그 회사 이름이 나온다거나 할때
왠지 피식 하면서
우리 아부진 나한테 대기업을 물려주진 않았지만
정액의 맛을 꼭 느껴보고 싶게 만드는 크고 딱딱한 자헤;를 주셨지 하면서 왠지 뿌듯해 하다가도
옘병; 하면서 자괴감을 느끼게 돼.
참.. 찌질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