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왜 이런 글을 답글로 달아서 옮기기 힘들게..는 아니고

 

정치에 대해 잘 모르던 차에 이런 글 올려주셔서 개인적으로도 감사히 생각합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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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질문한 횽아에게 친절한 답변할래♡ 

 

횽, 여기 인간들이 좀 까칠하니까 군대도 다녀온 횽이 걍 참아라. 군대는 참는거라며.

글구 횽아 나이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냥 반말로 할께 이해해줘.

 

 

솔직히 좌파 우파는 개념 정의가 어려워서 내가 횽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쪽 전공이 말장난이 좀 심해서 걱정이야.

 

일단 기본개념부터 대충 정리해 볼테니까

절대 졸지도 말고 스크롤 내리지 말고 꼬~옥 읽어줘

 

 

 

 

 

먼저 좌파 우파라는 단어를 쓰게 된 계기는 횽도 대충은 알겠지만 불란서 혁명때거덩.

 

부르주아-장똘뱅이들이 무역(≒노략질)을 통해 쩐을 대규모로 굴리게 되었뜸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듯, 손에 쩐이 있으니 이제 사회적으로 발언권좀 갖고 큰소리좀 치고 싶었뜸

근데 왠걸, 이젠 좆도 없는 왕족이나 귀족 색히들이 지네들만 계속 잘먹고 잘살려고 지랄병함

 

내가 당시 귀족 입장이더라도 천한 쌍것들이 돈있다고 깝죽거리면 기분 나쁠 거라능..

 

 

그래서 뱃때기에 기름낀 장사꾼들이 무한한 쩐과 그간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귀족들을 까고

'사람들은 모두 평등하다' 이딴 개소릴 지껄이며 무지렁이들을 선동해서 반란을 일으켰지.

 

결국은 현금조달능력이 있는 것들이 장땡인지라,

게다가 평등 어쩌고 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아랫것들한테도 먹혀서

세상은 그만 발칵 뒤집어지고 말지. 이제 장사꾼들이 짱을 먹는 시대가 온거야.

 

 

문제는 뭔고 하니 이렇게 부르주아들이 지금껏 내려온 봉건제를 타파했는데

그들이 봉건세력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들고 나온 기치가 무엇이었느냐..

자유, 평등, 박애 뭐 이런거였어.

 

근데 이건 돈있는 새끼들이 쪽수 많은 좆병신들에게 그야말로 뇌내망상을 심어 선동하기 위한

단지 대민선전용 캐치프레이즈였을 뿐인데

 

이게 무지렁이들한테도 일파만파 퍼져나가 사람들 대가리속을 바꿔버린거야.

그게 진짜 중요한건가 보다 하고 사람들이 각성하기 시작한거지.

 

여튼 이런 과정을 거치며

킹만이 왕짱인 시대가 가고...

이론적으로는 등좆밥도 9K-1이 될수 있는 의회민주주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지.

 

아.. 의회민주주의에 대해서는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일단 쪽수만 많은 무지렁이 좆찐따들을 거수기로 대충 이용하기 위해서 

돈많고 힘있는 장똘뱅이들이 존내 짱구 굴려놓은거 정도라고 생각하면 편해.

 

 

여튼 요 시기에 그런 캐치프레이즈에 붐업하면서 기존 봉건체제에 반기를 든 이들을 '좌파'라 불렀고

자신들의 완소 스톰윈드를 사수하려던 기득권층들을 일러 '우파'라 부르게 되었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왕정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공화정이고, 왕국이 아니라 국민국가였던거임

 

 

 

이런 사연인데... 시간이 좀 지나면서 이 좌파와 우파의 의미는 좀 바뀌게 되었어.

 

과정>>

돈과 권력을 한 손에 쥔 애들이 산업혁명기에 들어서며 좀 짱을 먹게 됨

이제는 돈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니까 흙파먹던 쌍것들이 돈벌라고 도시로 몰려와 공돌이짓함

결국 돈있던 새끼들은 존내 잘살고 공돌이 좆밥들은 개고생하며 조낸 털림

 

요 상황에서 맑스라는 캐백수가 나타나 '노동자여 단결하라' 이딴 개소리를 함.

역시 무지렁이 쌍것들은 이 헛소리에 혹해서 날뛰기 시작함

 

 

요 상황에서 오늘날 말하는 좌파와 우파를 분류하는 핵심적인 형태가 나타나게 되었어.

 

당시 아놔자본주의 좆!, 공돌이에게도 취향의 자유를 존중해 달라능! 이지랄 하던 자들은 좌파라 불리게 되었고

지금 이대로 좋은데 '이 뭔 개!~소리야!' 하는 이들이 우파라고 불리게 되었지.

 

여기서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할 것은

세계경제는 이미 자본주의체제로 재편되었고, 그 자본주의의 폐해를 비판하며 반기를 든 세력이 사회주의 세력이었다는 거지.

뭐 뻔한 말인데 있다 나올 개념정의에 꼭 필요한 거라서

 

 

 

다시 세월이 흘렀어.

2차세계대전이 지나고 영원할 것만 같던 냉전체제가 소련의 떡실신으로 붕괴된 오늘,

과거의 공산주의에 대한 환상은 이제 즐쳐드셨고...

 

그 좌파의 자리는 의회민주주의의 틀 안에서 접근하는 사회민주주의자들이 차지하고 있고

현 체제에서 순응하면서 착실히 살아가는 온갖 백성들을 포함하여 그 윗 어른들을 일러 우파라고 부르고 있지.

 

 

 

 

헉헉;; 넘 길었지 횽?

 

자.. 이쯤에서 한번 좌파와 우파의 스펙트럼을 나눠보자.

여기에는 워~~~낙에 썰들이 많아서 한학기 수업을 해도 모자람이 없겠지만

앞서 내가 횽한테 주목하라고 했던 두가지 포인트,

 

공화정-국민국가로의 전환이라는 정치사회적인 측면과

자본주의체제라는 경제적인 측면 모두에서 살펴봐야겠지.

 

공화정과 국민국가라는 것은 공동체 안에서의 평등을 중시하는 공화주의를 전제하고 있고

역시 개인의 자유를 황보;지선으로 생각한다는 자유주의가 깔려 있을거란 말이지.

 

아ㅅㅂ 땀난다 짧게 짚고 가자.

 

 

공화주의: '다른 사람들의 취향을 존중해 달라능..'

 

자유주의: '나의 하루히쨩에게 손대지 말라능..'

 

민주주의: '이번 코믹의 코스프레는 내가 나갈거라능..'

 

 

이렇게 불란서 혁명은 요런 사상들을 낳았고, 이것이 당시 '좌파'들이 내건 기치이기도 했다는 거지.

물론 기득권이 되기전의 부르주아가 내건 것이었던 것이겠지만.

 

가만 보면 골때린게 공화주의와 자유주의는 공존하면서도 서로 상반된 개념이거덩

게다가 참여의 의미인 민주주의까지 있으니..

요거에 대한 관계 규명은 전공하는 양반들에게 맡겨두고 우린 다시 길을 떠납시다.

 

 

근데 요걸 들고 나온 양반들이 짱을 먹게 되면서

요런 잡스런 사상들은 별로 필요성을 못느끼게 됐어. 오히려 걸림돌일 뿐이겠지.

 

그들은 실제의 의미는 싹 집어치고 형식만 갖춘채 거수기 좆공돌이들의 피를 쪽쪽 빨다가

캐백수 맑스의 선동에 흑화된 일부 좆공돌이들의 반란에 위기를 느끼며

 

생선이 안상하도록 소금간을 치듯 적당히 아랫것들을 어르고 달래며

반란이 안 일어나게 적정선을 유지해 오다가..

 

세월이 흘러흘러 오늘날까지 오게 된거야.

 

 

아.. 졸리지만 여기까지 다시한번 정리해보자.

 

 

1. 좌파와 우파의 개념정의는 역사속에서 변합니다. 그 시작은 근대와 함께 열렸으며 그 근대 역사의 흐름과 함께 오늘날까지 변해오고 있습니다.

   곧, 근대시민국가 형성과 자본주의체제라는 틀에서 좌파와 우파의 개념정의가 시작된다는 거죠. 

 

2. 정치적 의미에서 공화정의 형성은 이를 지지해주는 공화주의라는 이념을 낳았고,

    그것은 자신이 탄생시킨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일종의 상반된 이념까지 포용하며 공존 발전해 갑니다.

  (공화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공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공동선과 공동체에 대한 애정, 그리고 법치에 의존하는 정치체제라고 정의하고 있네요)

 

3. 자본가들은 그 중에서 자신들의 체제유지를 위한 '형식으로서의 공화주의', 곧 의회민주주의를 선택합니다. 

   또한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시장에서의 '자유로운 이윤추구를 위한' 자유주의가 자본주의를 치장하는 이론으로 채택됩니다.

   또한 시민국가에서 민족주의 개념을 도입, 이를 국가를 통하여 적극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4. 이에 반발한 자들은 '공동체','평등'으로서의 공화주의와 '참여'의 의미에서의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자본가들에게 반기를 듭니다.

   맑스는 이에 한걸음 더 나가 자본주의가 노동의 소외를 불러오고 결과적으로는 체제내의 모순으로 인해 붕괴될 것이라 주장합니다.

   맑스가 펼친 여러 이론들은 오늘날까지도 좌파들의 기본적인 사유의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횽, 그럼 앞서 잠깐 언급한 정치성향표를 다시 보자.

이 도표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을거라고 생각이 드네.

 

 

<급진주의(극좌)> - <사회주의(좌파)> - <자유주의(중도)> - <보수주의> - <반동주의(극우)>

 

 

여기서 좌파라 함은 사회주의를 포함한 왼쪽이겠고, 나머지는 우파에 속해.

여기서 형의 질문에 따라 분류해보자.

 

 

극좌: 국가부정.아나키스트 포함. 국내에 없다고 봐도 무관.

좌파: 맑시즘 기반. 국제주의.반자본주의.평등과 참여중시.복지중시. 김세균 진중권 심상정 등등. 민노당 비NL계 다수. 사회당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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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참~~~~~~~ 애매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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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자본주의시장경제체제 지지. 민족주의.개인의 자유중시. 국가권한축소. 공병호 유시민 노무현 등등. 통합민주당 다수. 한나라당 일부

극우: 과거로의 회귀. 쫌 이상한 사람들.조갑제 김용갑 등등. 한나라당 다수. 자유선진당 다수. 그리고 NL떨거지들(얘네가 애매하네;)

 

 

이런 무식한 분류에는 그 누구도 장사 없으니 불만은 댓글로;;

 

 

 

 

휴... 이젠 진짜 마지막.... 이젠 지친다ㅠ

 

횽이 지적한대로 한국의 특수성이란 이루 말할 것 없지.

 

 

양놈들처럼 직접 부르주아 혁명이나 민중혁명을 성공시킨 적도 없었고

 

자본주의체제는 식민지 강점하에 일본으로부터 이식받았고

 

식민지체제에 저항하던 민족주의세력은 일제에게 철저히 탄압받았고

 

외세로 부터의 독립마저 승전국들간의 이해관계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친일세력은 다시 반공세력이 되어 한국사회의 주류가 되었고

 

한국전쟁으로 같은 민족끼리 죽고 죽이며 냉전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되어왔고

 

군사정권하에서는 정경유착과 땅에 떨어진 인권과 지역감정의 골만이 남았고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자본주의는 고도화 되었으나 경제적 형평은 갈수록 극으로 향하고

 

그리고 지금까지의 이 상처들은 전혀 치유되지는 않은채 도덕적 해이만 더해가는 지금에 와서,

 

 

무엇이 좌파고 무엇이 우파인지 따지기 전에

기본적으로 '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의 기본전제에 충실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이만불 시대에 살면서 과연 정치적으로 근대에 합당한 역사를 갖고 왔는가를 질문해봤으면 좋겠고

 

그게 아니라면 그런 역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를 질문해 봤으면 좋겠어.

그리고 제발 그 노력이 아시발꿈이 되도록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세금 몇 푼 더 걷는다고, 복지정책 몇 개 더 내놓는다고 그게 좌파가 되는 나라는 여기밖에 없어.

그건 비열한 말장난일 뿐이거든.

 

 

개인적으로는 

극우 영감들이 밥먹듯 얘기하는 자유민주주의 있잖아..

그 양반들은 최소한 그 의미는 알고 썼으면 좋겠어.

그 말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무지렁이 좆병신들이 피를 흘렸는지 말이야.

 

그들이 말하는 자유는 그저 이윤추구를 위한 자유일 뿐이야.

 

좌파는 항상 분열되지만 우파는 언제나 단단히 결집하지.

우파는 분열되어 있다가도 이익을 위해 언제 그랬냐는듯 뭉치거든.

그건 자본가-사람의 문제가 아니야.

자본이 가진 속성이 그러한 것일 뿐이니까. 자본은 냉정하거든.

 

그것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 좌파와 우파들이 복지라는 이름으로 중도라는 섞일 수 없는 그룹을 형성하는데,

그건 횽이 공부를 좀 더 하면 재밌을 것 같긴 해.

횽이 궁금해한 한나라당과 노무현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거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휴... 길어서 미안해. 이제 끝낼 시간이네. 

 

 

 

 

이후 나올 수많은 질문들,

 

민족주의 좌파는 도대체 뭐냐?

국가사회주의, 국가자본주의는 좌파냐 우파냐?

파시즘은 우파에만 있는 것인가?

케인즈주의와 제3의 길은 무슨 차이가 있냐? 

 

 

 

여기서부터는 횽이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길 바래.

 

요거좀 노력하면 횽은 사회과 과목 교양수업 학점 따기 쉬울 듯ㅋ

 

 

길고 재미없어서 미안.

 

 
 
-_- : 재미있다!!! (2008/02/29 04:46) 글삭제
-_- : 길고 재미있는데?; (2008/02/29 05:02) 글삭제
-_- : 볼글로볼글로!! (2008/02/29 05:09) 글삭제
-_- : 형 좀 짱인듯ㅎㅎ (2008/02/29 06:18) 글삭제
-_- : 님좀짱인듯!! 재밌네요 ^^ 나부랭이 질문-_-이 이런 수작을 이끌어 낼 줄이야;; (2008/02/29 06:42) 글삭제
-_- : 재미있다!!!(2) (2008/02/29 07:58) 글삭제
-_- : 우문현답 (2008/02/29 08:02) 글삭제
-_- : 재미있다!!!(3) (2008/02/29 08:23) 글삭제
-_- : 진짜 수작이다!! 어디 퍼다날를수가 없어서 누구 보여줄수 없는게 아쉬울 뿐... (2008/02/29 08:33) 글삭제
-_- : 우문현답 (2) 
(2008/02/29 09:24) 글삭제
-_- : 형 좀 짱인듯ㅎㅎ(2) (2008/02/29 09:25) 글삭제
-_- : "킹만이 왕짱인 시대가 가고..." -_-)=b (2008/02/29 09:51) 글삭제

-_-15호 : "9K-1"  -_-)=b (2008/02/29 10:29) 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