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글들

-_-
2010.09.29 1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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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0


최근 들어 주식시장이라는 헬게이트에 접근하려는 -_-들이 꽤 있는 것 같아

 

아는 범위 내에서 이 아귀; 지옥의 구도를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누구를 가르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그나마 이쪽 일로 밥을 벌어 먹고 살고 있으니

 

여러분들의 베팅;;에 나노 입자만큼은 도움이 되겠죠.

 

 

이 바닥 구조는 일단

 

1) 증권사

 

2) 자산운용사

 

3) 언론

 

4) 회사

 

이 4개로 쪼갤 수가 있습니다.

 

 

 

먼저 증권사.

 

우리가 주식을 사고 팔 때 이용하는 창구입니다.

 

대표적으로 개미들의 천국-_-인 키움증권 같은 회사를 들 수 있겠습니다.

 

증권사 내부에도 애널리스트, 세일즈, IB, PI 등

 

많은 직무들이 있지만 똥꼬;리스트가 하는 일만 일단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증권사 수입원 대부분은 주식매매 수수료>입니다.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주구장창 종목을 발굴해서

 

주식을 팔아야 밥을 먹고 삽니다.

 

이래서 애널들을 Sell-side라고 칭하는데요.

 

애널들은 자신이 얻은 정보로 레포트를 내고 Buy-side인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외국인, 연기금을 상대로 주식을 팝니다.

 

그리고 그 수수료를 떼어먹고 삽니다. -_-

 

이 때문에 절대 애널들은 '팔아라'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사라'고 얘기하지요.

 

자기가 커버하는 영역, 그러니까 해운, 철강, IT, 화학 같은 영역을 맡아서

 

직접 회사로 탐방을 나가서 정보를 수집합니다.

 

시가총액 5천억 미만의 스몰캡만 전문적으로 커버하는 애널들도 있습니다.

 

같은 분야를 지속적으로 파기 때문에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때로는 여의도 노래방-_-(낮시간에 사람도 없고 조용한 장소라 많이 애용합니다)에

애널들끼리 모여 정보를 나누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레포트를 내지요.

 

사라고. -_-

 

애널들은 추천하는 주식을 많이 팔아야 연봉이 올라갑니다.

 

또한, 구매자인 펀드매니저 평가가 좋아야 연봉이 올라갑니다.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는 반영업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네이년에 '베스트 애널리스트'라고 치시면 업종별 애널리스트 순위가 쭈욱 나올겁니다.

 

이 사람들은 여의도 소득 순위 상위권에 드는 부자;;들입니다.

 

 

 

두번째로 자산운용사.

 

증권사가 말하는 자산관리는 고객의 자산을 예금, 채권, 주식, 펀드, 부동산 등에

 

어떻게 골고루 배분할지에 대한 관리를 말하고

 

자산운용사가 말하는 자산관리는

 

투자자로부터 펀드로 위탁받은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주는 일을 말합니다.

 

고로, 신문에서 '기관이 샀다'라고 하면 얘네들이 산 겁니다.

 

운용사 말고도 보험이나 종금, 은행, 기금 등도 '기관'으로 잡힙니다.

 

증권사 내부에도 투자가들의 돈이 아닌

 

자기 회사돈을 굴리는 PI(Principal investment)팀이 존재합니다.

 

이 Buy-side쪽 사람들은 대부분 평생을 '갑'으로서 살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갑질'이 익숙합니다.

 

어지간하면 자기 돈 내고 밥 안 먹습니다. -_-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환율이나 산업동향 등을 통해 가닥을 잡기 때문에

 

애널들이 쓰는 목표주가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런 건 개미-_-들이나 보는 거죠. 훗'이라는 반응을 보이죠.

 

이외에도 '투자자문사'라는 곳이 있습니다.

 

주로 증권맨들이 회사 때려치고 창업한 곳이 많고

 

주로 투자 성향과 투자 규모 등을 파악해서 자문 계약 후

 

투자조언을 하고 수수료를 떼어먹는 일을 하는데

 

코스모 투자자문이나 브레인 투자자문 같은 경우는

 

어지간한 자산윤용사보다 운용 규모가 큽니다.

 

시쳇말로 빠따가 꽤 세죠.

 

투자자문에서 베팅;하는 돈은 기관으로 안 잡히고

 

개인창구로 잡힌다고 들었습니다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댓글로 확신 주세요. -_-

 

 

 

다음으로 언론. 증권부 기자들입니다.

 

이 바닥 최고 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통 세무서나 금감원 같은 곳들을 무서워하게 되는데

 

기자들은 그런 것 없습니다.

 

 "뭐? 왜 그런 주식 좋다는 기사 썼냐고? 너 이름 뭐야? 내가 너한테

  허락받고 기사 써야 돼? 이름 뭐냐고!"

 

되빠꾸 심하게 넣어줍니다. -_-

 

이들도 Buy-side쪽 사람들과 거의 비슷하게

 

어지간하면 자기 돈 내고 밥 안 먹습니다. -_-

 

매경, 한경, 토마토 같은 방송에서부터

 

각종 지면 및 인터넷 신문 기자들까지 다 모아놓으면

 

벼라별 쓰레기 같은 놈들도 많습니다.

 

"광고 실어주면 좋은 기사 써줌', '술 안사주면 악의적인 기사 씀'

 

이런 일들 꽤 자주 일어납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에서 일하는 IR담당자 혹은 주식 담당자.

 

기업 내부에서는 요직이지만 개빡센 직무를 담당하는 사노비입니다.

 

기본적으로 위에 소개된 인간들이 내노라 하는 대학을 나온 인간들이라

 

기본 아이큐 및 센스, 평균 이상의 주량과 이빨 털기 스킬 구비해야 합니다.

 

증권사, 운영사,기자, 금감원, 예탁원, KRX(거래소) 및

 

헬게이트 막 진입한 개미까지 상대합니다.

 

 

 

구도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언론사 기자 = 자산운용사 매니저 > 증권사 애널리스트 >= 기업 담당자 > 넘사벽-_- > 개미

 

회사의 주식담당자들은 자기 기업을 존나 조쿤 홍보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로 애널들은 기업의 고급 정보를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호 협조 관계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이 증권사를 나와 회사의 주식담당자로 가기도 하고

 

반대로 드믈긴 하지만 주식담당자들이 애널리스트로 전업하기도 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을 팔아먹으며 살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에게

 

'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바닥이 좁다보니 바이사이드건 셀사이드건

 

대부분이 서로 아는 사이라 막대하지는 않습니다. -_-

 

바이사이드에서 셀사이드로, 셀사이드에서 바이사이드로 전업도 꽤 잦습니다.

 

증권부 기자들은 기사 및 광고;;를 뽑아먹어야 하기 때문에

 

각 회사들의 담당자 및 애널리스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결국 이 구도는 먹고 먹히는 관계가 아니라 공생의 관계입니다.

 

서로의 도움을 받으며 사는 거죠.

 

그래서 개미들이 접하게 되는 정보는 fact라고 보기 힘듭니다.

 

'삼성전자 1주당 백만원 간다' 같은 정보만 받게 되지요.

 

이 바닥의 유기적 관계 속에 개미는 없습니다.

 

따라서 개미는 필연적으로 집니다.-_-

 

그저 키움증권의 소중한 고객일 뿐;

 

 

저는 주식하는 친구들에게

 

도박할거면 괜히 증권사 레포트나 컨센서스 보지말고

 

덧붙여 네이버나 팍스넷 주식 게시판은 절대 보지말고 -_-

 

금감원 들어가서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라고 말해줍니다.

 

실적 좋고, 자산 탄탄하고, 부채 깨끗한 회사는

 

지더라도 신정환;;이 되지는 않습니다.

 

개미들은 기술적 분석보다 기본적 분석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같은 것들이죠.

 

팍스넷 게시판 들어가면 설레발러;;들이 쓴

 

'기술적 분석으로 보아 추세, 패턴, 파동이 어쩌구' 같은 글들이 보이는데

 

읽다보면 대부분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부터 배워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 말을 듣지 말고 본인만의 기준을 잡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참고로 제가 가진 종목 선정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자산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일 것

 

2)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3) 현금 보유 금액이 커서 사채나 유증 같은 뻘짓 위험도가 적을 것

 

4) 유통주식수 1천만 이상으로 유동량이 좋을 것

 

5) 소액주주 비율 50% 넘지 않을 것

 

6) 신용비율이 3% 이내일 것

 

7) 미친듯이 오른 PER가 아닐 것

 

8) 최근 챠트가 힘이 실려있을 것

 

9) 마침 여유돈이 생겨 뭘해도 쓸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10) 아무리 확실해도 투자총액이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의 3%를 넘기지 않을 것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은 '땄던' 사람들만 있지 '딴' 사람들은 1%도 안됩니다. -_-

 

친구들이랑 포커 한번 친다 싶은 심정으로만 하세요.

 

물론 깨평;;이나 뽀찌;는 없습니다.

 

또한, 승률은 이 글의 댓글에 '길어서 안읽었다-_-'가 달릴 확률 정도로 생각됩니다.

 

 

 

 

 

 

2010.09.29 11:56:53
1.   -_-
제목 보자마자 주식이라는거 딱 직감하고 클릭한 1인.
2010.09.29 12:00:33
2.   -_-
이건 길어도 볼글!
2010.09.29 12:01:48
3.   -_-
좋은 글 감사. 볼글 갑시다.
2010.09.29 12:05:37
4.   -_-
이 글을 읽고나니 더욱 공고해지는군요...그냥 본업에나 충실하자고;;
2010.09.29 12:07:21
5.   -_-
볼글로
2010.09.29 12:11:49
6.   -_-
글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관련내용으로 책쓰셔도 잘팔릴듯. (내부자들은 싫어할지도)
2010.09.29 12:15:32
7.   -_-
볼글로 가세요.
2010.09.29 12:16:55
8.   -_-
난 주식의 주자도 관심이 없지만 이런 글 보면 고맙구랴. 볼글 고고씽
2010.09.29 12:37:45
9.   -_-
금융업이라는 돈놀이가 판이 지나치게 커져버린 느낌. 판은 커졌는데 책임은 미약하고... 필연적으로 더러워질 수 밖에 없는건가 싶네요.
2010.09.29 12:43:45
10.   -_-
좋은글 얻고 갑니다.
대강 아는거랑 이렇게 현업;에서 뛰는 글은 다르죠..
근데 글쓴은 저 직종; 들 중 어디에요?? 갑??
2010.09.29 12:49:18
11.   -_-
제길; 승률 더럽게 낮군;; 한번에 쭉 다읽었어..-_-;
2010.09.29 12:50:32
12.   -_-X-_-
추천 완뇨;-

볼글로~
2010.09.29 13:06:10
13.   -_-
글쓴이 '개미'면 대박;;
2010.09.29 13:18:51
14.   -_-
볼글로...나도 한번에 쭉읽음;
역시 여태까지승률은 없군;;
2010.09.29 13:54:23
15.   -_-
나도 존나열심히 읽음..
2010.09.29 14:08:24
16.   -_-
길어서 안읽었다

(물론 다 읽었습니다만, 0%는 너무 극단적인거 같아서..)
2010.09.29 14:09:22
17.   -_-
2010.09.29 14:14:39
18.   악
전 지난 8년간 20회의 투자 기간 동안 한번도 손실을 기록한 적 없는 -_-입니다.
(이전에 2008년 1월에 매도 이후 2년여간 투자가 없었으니 6년이라고 해야할지도..)
주식 투자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흥분과 분노를 모두 겪어봤습니다.
"주식은 '땄던' 사람들만 있지 '딴' 사람들은 1%도 안됩니다."라는 말에 지독히도 공감합니다.
사람의 말을 믿지 마세요. 숫자가 말해주는 진실만 믿으세요.
숫자는 사람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사람만이 사람을 배신합니다.
2010.09.29 14:34:44
19.   엄마가 주식하지 말랬어
..

사실 무서워서 못하겠어요..ㅜㅜ
2010.09.29 14:38:24
20.   -_-
볼글 가자
2010.09.29 14:41:08
21.   -_-
길어서 안읽었다
(10% 승률 유지차원에서....)

플러스 볼글로
2010.09.29 14:45:55
22.   -_-
길어서 안읽었다-_-

(가난하니까)
2010.09.29 14:54:20
23.   -_-
"주식은 '땄던' 사람들만 있지 '딴' 사람들은 1%도 안됩니다." 폭풍공감!
2010.09.29 15:21:21
24.   -_-
팍스넷 게시판 들어가면 설레발러;;들이 쓴

'기술적 분석으로 보아 추세, 패턴, 파동이 어쩌구' 같은 글들이 보이는데

읽다보면 대부분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부터 배워야 할 사람들입니다.



이게 제일 웃기다;
2010.09.29 15:38:41
25.   글쓴-_-
장 끝나고 돌아와보니 댓글이 상한;;으로 가고 있네요.

부담스럽습니다.

"누굴 가르치려 들어!" 같은 댓글이 좀 있어야 마음이 편할텐데 -_-

아무튼 윗 글에 덧붙여 하고자 했던 말 몇자 더 적어봅니다.

주식시장이라는 게 본디 사업하는 사람이 자본을 구하기 쉽도록 만든 것이라
제한된 정보를 가진 개인들이 투자하는 건 위험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계란을 한판에 몰빵;하는 건
케인즈;;가 그렇게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들어서는 아니겠죠.

쌔빠지게 몇십년간 노비처럼 일해도
배추 하나에 만원-_-한다는 뉴스 보고 떨어야 되는
이런 쌈싸먹을; 세상에 희망은 돈 밖에 없어 보입니다.

남들은 주식으로 돈 쉽게 번다던데
씨바 나도 돈 존나 벌어서 니들 입에 좆;을 물리고 말테다-_-, 하는
증오가 이 지옥을 키우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증오가 얼마나 우리를 빨리 뭉치게 하는지
인터넷 댓글-_-들을 통해 잘 알고 있죠.

하루에 8시간씩 땀 흘려 일하면
그에 대한 대가만으로도 미칠;;듯한 불안감에 시달리지 않는
상식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째 결말이 너무 훈훈한가요? -_-
2010.09.29 15:51:36
26.   -_-
(추천수: 0 / -1)
여기 온지는 1년여 되었지만 읽었던 글중에 가장 재밌고 건설적인 글이였다는 생각이 들어 추천했습니다.

이런 글이 이런 분이 더 많아져야 할텐데... 허구헌날 섹드립밖에 못 치니... 아니 내 머리속에도 그 생각뿐이니;;
2010.09.29 16:04:46
27.   -_-
누굴 가르치려 들어!
2010.09.29 16:09:08
28.   -_-
(추천수: 0 / -1)
26//에효...
2010.09.29 16:19:14
29.   -_-
돈은 결코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배신할 뿐이지.

근데 주식은 사람을 배신한다 ㅠ
2010.09.29 16:34:50
30.   -_-
주식에 관심은 눈곱만치도 없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런 오빠 한분 계시면 좋겠네요. 얘기하는게 즐거울 것 같아!
2010.09.29 16:40:43
31.   -_-
멋지십니다. 저도 최근 개미지옥에 입문한 알상태의;; 개미로서...

어서빨리 여왕개미는 못되어도 병정개미정도는 되어볼까... 하는 꿈을 품고 있습니다.

선정기준 10가지와 그 아래써있는 말이 너무 멋집니다!




주식들여다 보면서 웃기는건 똥꼬들이 시황이 좋아지네 어쩌네 이거 따블은 치겠네~ 하면서 지들은 판다는거 -_-;;

존내 노름판엔 생양아치 많더군요;;



요즘 나의사랑 LGD덕에 수익률 +전환되었는데... 제 수익률을 마이너스로 만든게 선정기준 10가지에 못미치는것들이라.. 참 진즉좀 써주셨으면 좋았을걸.. ㅠ-ㅠ 하는생각이...
그래도 대충찍어도 올라가는 대세상승이라 그거만 믿고 있네요...
개미는 실적보고 종목선정하고 차트보고 타이밍을 잡아야는데. 그 타이밍잡는게 쉽지가 않군요.

"올라갈땐 계단... 내려올땐 엘리베이터"
2010.09.29 17:22:38
32.   -_-
코스모 있는 친구 있는데 함 물어보고 알려드릴게요 ㅋㅋ

갠적으로 헬게이트쪽에서 KOSPI200선물옵션 딜러들은 초큼 부럽더군요 ㅎㅎ
2010.09.29 17:26:15
33.   32-_-
투자자문사는 개인으로 잡힐때도 있고
투자주체에서 기타로 잡힐 도 있답니다.
2010.09.29 20:27:40
34.   -_-
주식으로 딴 사람은 딱 한번 봤습니다. 저희 어머니요.
아버지가 실직하시고 가계 수입이 0로 2년간 지속될 때
2000년도에 어머니가 천만원을 굴려서 매달 150을 벌어 2년 간 대략 2천 5백만원 버신 뒤
아버지가 다시 일을 하시자 딱 손 털고 평범한 주부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때는 제가 뭘 몰라서 대단한 줄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뭘 어떻게 했나 싶은데
아마도 절박함 때문이었겠죠.
2010.09.30 00:41:34
35.   -_-
주식으로 땄;다기 보다도, 그냥 주식에 몇년간 박아놓고 있다가
세배 조금 안되게 찍을때 다 팔고 작은 아파트 한개 사서 전세놓고
그 이후로 그냥 묵묵히; 주식과 담쌓고 사는데

요즘 추세로 봐서 아파트는 이미 갈때까지 간것같은데
지금 아파트를 팔고, 그 돈을 다시 주식에 넣어놓고
몇년간 썩혀 봐도 예전처럼 3배 뛰긴 어렵겠지요?

인서울이지만 변두리라 그런지 아파트가 이거 오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잘 팔리지도 않고
애물단지네요.
2010.09.30 01:28:26
36.   -_-
가라 볼글
2010.09.30 10:30:32
37.   -_-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주식관련 글들을 보거나 얘기를 들을때마다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개미라서 안된다" 나 "기관이나 외국인을 이길 수 없다" 는 류의 의견들 입니다.

주식시장은 기업들이 자본을 조달하는 곳이고 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에 투자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만기가 있고 반대 포지션이 있는 선물이나 옵션시장과 달리 주식시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즉 정상적인 투자를 할 경우 기관이 돈벌어서 개인이 털리고 외국인이 벌어서 개인이 털리고 하는 시장이 아닌거죠. 괜시리 작전주 같은거에 말려 들어가서 낭패를 당하는 경우에 개인이 질 수 밖에 없는 시장이라는 푸념을 하는거 같습니다. 가치보다는 소문이나 추세에 집착하는 매매, 100%~200%에 해당하는 너무 큰 기대수익률, 원칙없는 투자 등이 주식투자를 투자가 아닌 투기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0.09.30 11:57:18
38.   -_-
주식은 쥐뿔도 모르지만 볼글로
2010.09.30 16:53:34
39.   -_-
엄마 친구가 강남에 아파트가 한 20여채가 있었거든. IMF 이후에 벤처 붐까지 선물로 300억인가를 벌어서 아파트로 바꿨다고 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그거 슬슬 처분하더니, 현금 수백억 가지고 다시 선물하다가 이젠 집 한채 남았드라. 선물 좀 짱인 듯. 선물도 그냥 선물 아니고 원자재 선물이었든 것 같던데
2010.09.30 23:36:56
40.   -_-
선물팔이가 참 대박 잘 날아간다는 소문은들었습니다만...

'정 하고 싶으면 주식에 푼돈넣고 용돈벌이나 하고 선물을 하느니 손모가지를 끊어라!!' 라는 말이 있던데;;

역시 노름판인거겠죠? 내 주식은 언제 10연상 이상갈까요... BTC정보우 같은거 붙잡고 있을 때 의인이 나타나 안드로메다로 날려주시는 날이 올까요??
2010.10.02 11:36:27
41.   -_-
gas 선물 시장이 진짜 노름판수준이거든요 39에 나온 사람이 여기에서 돈 날린듯;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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