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부모님(feat.선생)이 주구장창 랩처럼 읊으시던
"<열공 - 일류대 - 대기업 - 정년퇴임>의 안정적인 테크트리를 타라!"
이런 멘트는
임요환이 마린으로 럴커 잡던 밸런스-_-붕괴 시절에 이미 신뢰를 잃었어.
작금과 같은 완전히 엔트로피;;적인 시대에
불안하지 않은 자 그 누구일소냐.
이재용. 김정은. 군대 두 번 다녀와 까방권; 획득한 싸이.
음. 네.
뭐, 그 정도? -_-a
IMF가 뻥~ 터지기 전까지만해도
우리나라는 평생직장이라는 고용안정 서비스;가 전국적인 트렌드였으나
다들 알고 있듯이 현재 그건 옆집 개-_-가 물어갔지.
그래서 대부분 우리는
열공 중에 일류대 못가면 어쩌지 (and 엄마가 incoming-_- 폴더를 열면 어쩌지)
일류대 들어가서 대기업 못가면 어쩌지 (and 여친이 슴가;가 작으면 어쩌지)
대기업 다니면서 과장달고 짤리면 어쩌지 (and 마눌이 내 카드;; 명세 보면 어쩌지)
이러고 산다.
이런 인생 벗어나려면 우리집 마당에서 유전;;이라도 터져야 할텐데
우린 전세-_-잖아. 안 될거야, 아마.
따지고 보면 우리는 언젠가부터
높으신 냥반들이 외치는 공포에 늘 쫄아; 있는 것 같아.
온갖 경제지표들을 들이밀며 우리가 '위기'에 처해 있음을 강조하는데
그나마 말이나 쉬우면 -_-
외국인이 길거리에서 길만 물어봐도 무서운-_- 우리에게
어려워서 못 알아먹을 경제지표를 듣는 인생은 너무 불안한 길이야.
그러기에 바람불면 눕는 풀이 아닌
바람불기 전에 먼저 드러눕;;는 풀의 근성으로
정년은 짧아지고 노후는 길어지니 미리 준비하라는 보험사에 돈을 바치고
보험 아줌마의 렉서스;;를 부러워하게 되지.
결혼을 해서 인생이 더 빡빡해지는 건
전적으로 계좌를 까고 용돈;을 받아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아 -_-
하지만, 난 결혼해서 지금까지 돈 때문에 불행했다기 보다는
베란다로 쫓겨;;나서 담배를 피워야 한다거나
아이노 키시;; 폴더를 삭제해야 했다거나 하는 것들이 더 불행했던 것 같아.
케바케;이겠지만
가끔 월급날이나 적금만기일에 마눌이랑 우삼겹;을 굽는다거나
용돈 받아서 마통;; 메꾸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말이야 -_-
물론 돈이 조금 더(더더더더더;;) 많으면 좋겠지만
뭐, 우리집 마당에서는 유전;;이 나오지 않으니까 -_-
제 3세계;;국가에 사는 노총각인데
신부를 사올 염소-_- 몇마리가 없다면 같이 울어줄 수 있어.
그런데, 직장 있고 결혼할 여자도 있고 지금 행복하다면
이런 경우에 형은 도저히 같이 울어줄 수가 없다. -_-
수학의 정석;;에서 확률/통계를 보면 표준편차;;라는 개념이 나오지 -_-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말하는 '평균'에 집착하지말고
겪어왔던 행복 중에 오로지 '돈' 때문에 행복했던 기억과
그 외의 행복들을 쭉 한번 적어서 어느 쪽이 더 많은지 비교해 본다면
답은 나오겠지. (안 나오면 B로 가시오. 당신은 상처받기 쉬운 타입입니다 -_-)
덧붙이자면
자본주의 원리상
자네가 부자가 되면 200명 정도는 가난뱅이가 되야 할거야.
그 가난뱅이 중에는 나-_-도 속할 수가 있으니
제발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말아줘 -_-
'발전'은 '아직도 저발전이다'고 믿는 자의 마음속에서 가장 발전하며,
'완성'은 '여전히 미완성이다'고 믿는 자의 마음속에서 최고로 완성되는 법이다. (소수성의 정치학, 부커진R)
피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