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글들

-_-
2010.10.13 15:44:44
770
8 / 0

 

돌이켜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부모님(feat.선생)이 주구장창 랩처럼 읊으시던

 

 "<열공 - 일류대 - 대기업 - 정년퇴임>의 안정적인 테크트리를 타라!"

 

이런 멘트는

 

임요환이 마린으로 럴커 잡던 밸런스-_-붕괴 시절에 이미 신뢰를 잃었어.

 

작금과 같은 완전히 엔트로피;;적인 시대에

 

불안하지 않은 자 그 누구일소냐.

 

이재용. 김정은. 군대 두 번 다녀와 까방권; 획득한 싸이.

 

음. 네.

 

뭐, 그 정도? -_-a

 

 

 

 


IMF가 뻥~ 터지기 전까지만해도

 

우리나라는 평생직장이라는 고용안정 서비스;가 전국적인 트렌드였으나

 

다들 알고 있듯이 현재 그건 옆집 개-_-가 물어갔지.

 

그래서 대부분 우리는

 

열공 중에 일류대 못가면 어쩌지 (and 엄마가 incoming-_- 폴더를 열면 어쩌지)

 

일류대 들어가서 대기업 못가면 어쩌지 (and 여친이 슴가;가 작으면 어쩌지)

 

대기업 다니면서 과장달고 짤리면 어쩌지 (and 마눌이 내 카드;; 명세 보면 어쩌지)

 

이러고 산다.

 

이런 인생 벗어나려면 우리집 마당에서 유전;;이라도 터져야 할텐데

 

우린 전세-_-잖아. 안 될거야, 아마.

 

 

 

 

 

따지고 보면 우리는 언젠가부터

 

높으신 냥반들이 외치는 공포에 늘 쫄아; 있는 것 같아.

 

온갖 경제지표들을 들이밀며 우리가 '위기'에 처해 있음을 강조하는데

 

그나마 말이나 쉬우면 -_-

 

외국인이 길거리에서 길만 물어봐도 무서운-_- 우리에게

 

어려워서 못 알아먹을 경제지표를 듣는 인생은 너무 불안한 길이야.

 

그러기에 바람불면 눕는 풀이 아닌

 

바람불기 전에 먼저 드러눕;;는 풀의 근성으로

 

정년은 짧아지고 노후는 길어지니 미리 준비하라는 보험사에 돈을 바치고

 

보험 아줌마의 렉서스;;를 부러워하게 되지.

 

 

 


 

결혼을 해서 인생이 더 빡빡해지는 건

 

전적으로 계좌를 까고 용돈;을 받아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아 -_-

 

하지만, 난 결혼해서 지금까지 돈 때문에 불행했다기 보다는

 

베란다로 쫓겨;;나서 담배를 피워야 한다거나

 

아이노 키시;; 폴더를 삭제해야 했다거나 하는 것들이 더 불행했던 것 같아.

 

케바케;이겠지만

 

가끔 월급날이나 적금만기일에 마눌이랑 우삼겹;을 굽는다거나

 

용돈 받아서 마통;; 메꾸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말이야 -_-

 

물론 돈이 조금 더(더더더더더;;) 많으면 좋겠지만

 

뭐, 우리집 마당에서는 유전;;이 나오지 않으니까 -_-

 

 

 

 

 

제 3세계;;국가에 사는 노총각인데

 

신부를 사올 염소-_- 몇마리가 없다면 같이 울어줄 수 있어.

 

그런데, 직장 있고 결혼할 여자도 있고 지금 행복하다면

 

이런 경우에 형은 도저히 같이 울어줄 수가 없다. -_-

 

수학의 정석;;에서 확률/통계를 보면 표준편차;;라는 개념이 나오지 -_-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말하는 '평균'에 집착하지말고

 

겪어왔던 행복 중에 오로지 '돈' 때문에 행복했던 기억과

 

그 외의 행복들을 쭉 한번 적어서 어느 쪽이 더 많은지 비교해 본다면

 

답은 나오겠지. (안 나오면 B로 가시오. 당신은 상처받기 쉬운 타입입니다 -_-)

 

 

 


 

덧붙이자면

 

자본주의 원리상

 

자네가 부자가 되면 200명 정도는 가난뱅이가 되야 할거야.

 

그 가난뱅이 중에는 나-_-도 속할 수가 있으니

 

제발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말아줘 -_-

 

 

 

 

 

'발전'은 '아직도 저발전이다'고 믿는 자의 마음속에서 가장 발전하며,
'완성'은 '여전히 미완성이다'고 믿는 자의 마음속에서 최고로 완성되는 법이다.  (소수성의 정치학, 부커진R)

 

 

 


피스 -_-

 


 

2010.10.13 15:51:27
1.   h
오늘 직딩 아저씨들 대폭발;
2010.10.13 15:56:07
2.   -_-
(추천수: 1 / 0)
김지훈;의 향기를 느끼는 것은 나만의 착각인가?
2010.10.13 16:03:00
3.   -_-
하지만 부자가 되려 노력하지않으면 평범이하로 내려앉게되는 이 더러운 한국-_-
2010.10.13 16:08:32
4.   -_-
2/ 너만의 착각임
2010.10.13 16:11:03
5.   -_-
2//영향은 받았을 수도 있겠지...
2010.10.13 16:12:47
6.   -_-
김지훈보단 푸하, 웃대등의 게시판에서 추천 '많이' 받는 거의 정석의 게시물.

물론 재미있게 읽었고 내용은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2010.10.13 16:15:04
7.   -_-
글 중간중간 -_-박는거는 지훈이가 자기부터 했다고 어디선가 본적이 있음.
2010.10.13 16:25:13
8.   -_-
아아, 추억의 푸하.
2010.10.13 16:49:07
9.   -_-
-_- 이거 예전에 천리안에 가브리앨;이 자기가 젤 먼저 했다고 하던데요
2010.10.13 17:39:27
10.   -_-
어쨌거나 같은 유부로서 공감가는 내용
적절히 포기하면서, 작은거에 행복을 느끼면서 사는게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목표;;가 아닐까 생각
2010.10.13 18:11:50
11.   -_-
더 이상 포기할게 없는 난 그냥 울지요..
2010.10.13 18:49:18
12.   -_-
이거 읽고 열심히 살기 싫어졌어. 대충살고 싶어졌어.
그래서 제 점수는요.
2010.10.13 18:59:55
13.   -_-
김지훈-_-의 향기를 느낀 1인 여기도 추가요~

글은 좋네요
2010.10.13 21:06:51
14.   -_-
근데 볼글로 가는건

볼글 리플;을 몇개나 받아야 가는건가요?

갑자기 궁금해졌음.

많이 받았는데도 못가는게 보여서..
2010.10.13 21:14:43
15.   -_-2
아니 근데 푸하;부터에서도 중간에 quote 넣는건 김지훈; 밖에 못 본 것 같아서...;
미얀;
2010.10.13 22:53:53
16.   -_-
글쓴의 글을 통해 많은 공감을 하고 또 그것을 통해 패기넘치던 젊은이에서 현실에 안주하며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소시민이 되어가는 저의 모습을 보는 것같네요...
2010.10.13 23:43:39
17.   -_-
아아 그리운 그이름 가브리엘; 그사람꺼 보다가 여기까지 들어온게 몇년이던가..;;
2010.10.14 00:47:56
18.   -_-
지훈이는 이런 글 못쓰죠. 아직 소년;이니까.
2010.10.14 02:31:09
19.   -_-
(추천수: 1 / 0)
유부횽님, 근데 겪어왔던 불행 중에 오로지 '돈' 때문에 불행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 어찌되나요..;;
2010.10.14 12:35:06
20.   -_-
/19 엉엉 울면 됨
2011.04.05 01:42:17
[1]   -_-  38d68b
사랑해요 JH
번호
제목
글쓴이
107 [화낙] 담배의 요정 -_- 10796   2011-12-03
106 [화낙] 이 남자, 연애한다 1 -_- 3521   2011-12-03
105 [화낙] 거북이 아파트 -_- 3335   2011-12-03
104 [화낙] 커피가 식기 전에. -_- 9423   2011-05-26
103 [화낙]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1 -_- 3853   2011-05-18
102 [화낙] 내가 아는 한 유부녀의 이야기 - 무난한 남편에 관하여 1 -_- 12886   2011-01-10
101 [화낙] 히나 쿠루미 4 -_- 11817   2010-12-13
100 [화낙] 발치(拔齒) - 역성비누 2 -_- 3935   2010-11-09
99 [화낙] 오래된 미래 -_- 3962   2010-11-09
[화낙] 유부에게서 소년에게 1 -_- 4110   2010-11-09
97 [화낙] 지옥입문서 -_- 3866   2010-11-09
96 [화낙] People are strange when you are a stranger. -_- 3606   2010-07-29
95 [화낙] 존재의 이유 - rosebud -_- 4145   2010-06-13
94 [화낙] 직장생활에 관하여 - 생활복서 6 -_- 4415   2010-04-25
93 [화낙] 포경수술의 추억 -_- 6318   2010-02-10
92 [화낙] 작업남 - 후술타 2 file -_- 4990   2010-02-09
91 [흥신소] 출산용품 -_- 3919   2010-02-01
90 [화낙] 나에게 너무 길었던 소개팅 - rosebud 1 -_- 6194   2009-12-06
89 [화낙] 사막에 내린 눈 - 어느 꼴빠의 냄새나는 이야기 - DesertCorligan 6 -_- 8309   2009-09-21
88 [화낙] 휴가의 계절 - h 2 8933   2009-08-2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