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살면서 단 한 번은 인기 많은 시절이 온다고들 하던데
나한테는 아무래도 지금이 아닌가 싶다.
좀 계절별로 골고루 나타나주십사;하는 바램이 있지만
아무래도 날씨도 춥고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 남자의 품은 그립고 하다보니
겨울에는 평소에 연락 안 되던 여자애들한테서 떡밥 던지듯 연락이 오곤 하는데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지난 주말, 메신저로 전화로 문자로 갑자기 연락이 터져나오기 시작하고
어...어... 뭔가 감당이 안 될 것 같기도 한데...하면서 어느새 내 손과 입은 그 연락을 다 받아주고 있고
야한 농담을 슬쩍슬쩍 던지는 걸 이렇게 잘 받아먹고 영상통화앞에 알몸을 내비추시는 처자를 둘이나 낚다니
월척이오~ 하고 약속을 잡으려고 생각해보니 가능한 날은 오직 일요일 하루 뿐;
이러면 안돼 이러면 안돼 하면서 이번에 저 모처럼 달아올라 이미 홀딱 벗은 애들을 안지 않으면
왠지 삐쳐서는 날 다시는 만나주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한 여자애는 교회 끝나고 점심 먹기로, 또 하나는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뭐 하루에 둘은 가뿐하지 않겠어~ 라는 생각에 룰루랄라 흐뭇한 미소를 지은 토요일 저녁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 일이 갑자기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친구가 가볍게 맥주나 하자고 부르길래 나가서 들어온 곳은 그냥 별 특색없는 고즈넉한 웨스턴 바.
크리스마스라고 여기도 갖은 전구와 트리로 온통 장식을 해 놓았구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옆 테이블에서 같은 이유로 주위를 둘러보던 어느 처자와 눈이 딱 마주쳤다.
그 왜, 그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금세 눈길 돌리지 못하고 0.5초간 상대를 바라보고 있는 바로 그 순간
다년간의 낚시 경험으로 비추어보건데 이건 99% 감이 왔다.
찌를 물었구나!
상대 테이블도 때마침 여자 둘, 둘 다 괜찮고 스타일도 좋은데 나랑 눈 마주친 처자가 약간 더 귀염상이네.
이럴 때는 바로 가서 합석하자고 말하면 뭔가 가벼워보이고, 또 너무 늦으면 자리 옮기며, 시간이 늦다며 물건너 가는고로
일부러 흘끗흘끗 흘리는 눈길에 맞춰 이때다~ 질러라~ 하는 뻐꾸기 타이밍이란게 있다.
맥주병 들고 가서 그냥 넷이서 얘기나 하고 놀까요? 라는 제안에 흔쾌한 승낙을 받고
급작스러운 상황 전개에 당황한, 그렇지만 그리 싫은 표정 짓지 않는 친구를 끌고 옆 테이블에 둥그렇게 모여앉아
이럴 때를 대비해 여러 곳에서 수집하고 친구 여자애들을 통해 필터링한 신비하고 재미나고도 가끔은 살짝 야한 얘기들을 하나씩 풀어내니
이 아가씨들 자지러지게 웃기에 바쁘다.
그 와중에 언제 전화번호 달라고 할까 타이밍을 재고 있는 차에
아까 나랑 눈 마주쳤던 처자가 테이블 밑으로 폴더를 연 전화기를 슬쩍 건넨다.
눈을 들어 앞을 보니 또 다른 처자는 눈치를 채고 살짝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고
곰팅이처럼 둔한 내 친구는 이걸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 하던 얘기에 취해 떠들고 있다.
이럴 때 전화기만 받는게 아니라 전화기를 든 손을 두 손으로 살짝 붙잡고 전화번호를 찍어주면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경험상 왠지 성공확률이 더 높았던 것만 같다.
그리고 전화번호를 받자마자 바로 '안녕하세요? 누구신가요?' 등등의 시덥잖은 문자를 주고받으면
왠지 집단 속에서 둘 만의 비밀이야기를 하는 것 처럼 분위기가 살짝 야릇해지기도 했던 것만 같기도 하고
밤 11시가 다 되어 이제는 들어가야겠어요~라는 말이 나오면서 슬슬 파장의 분위기로 가지만
이 아가씨의 눈은 지금이라도 오빠 나 오늘 집에 들어가기 싫어~라고 말하는 것만 같은데
여자애들과 빠이빠이하고 전철타러 간다는 친구도 빠이빠이 보내고 생각해보니
지금 연락해서 이 처자를 잡으면 내일 약속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라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지금 낚아서 자빠뜨릴 수 있을지 없을지는 정녕 모르는 일이고 일단 차려진 밥상은 건드려라도 봐야지 않나 하는 생각에
어찌어찌 다시 연락이 닿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망설인다는 말에 얼른 그 지점까지 달려가 만났더니
수줍은 듯 장갑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애가 왜 갑자기 이리도 예뻐보인다냐;;;
어둑어둑하고 설치한 의도가 뻔한 파티션으로 테이블을 빙글빙글 둘러싼 술집에 들어가서 칵테일을 마시는 동안
좌식 테이블 아래에 어느새 둘의 다리는 밀착되어 있을 뿐이고
어느새 내 손은 깊게 파인 블라우스 사이로 젖무덤을 만지작거리고 있을 뿐이고
술집을 나서자마자 어느새 우리는 손을 붙잡고 있을 뿐이고
같이 택시를 잡아 우리 동네만을 말 하는 나를 제지하지 않고 멀리 창문만 쳐다보실 뿐이고
자그마한 내 오피스텔 문을 닫자마자 무슨 남자 집에 이리 깨끗해? 라는 물음에
차마 언제 어느 순간에 어느 여자를 데려올 지 모르기 때문에라고 솔직하게 답하지는 못하고
그냥 웃으면서 코트, 원피스, 브라, 스타킹 순으로 한 꺼풀씩 벗겨 나가니
아앙~ 하면서 몸을 살짝 뒤틀어 반항할 것 같으면서도 엉덩이를 들어 벗기는 걸 도와주는 센스를 보니
내가 이 뇬을 먹는 것이냐, 이 뇬이 나를 먹는 것이냐
입술과 목과 등과 젖꼭지를 차례차례 하나하나 유린하다가 눈 앞에 내 크게 부풀어버린 자지를 가져다 대니
아 무서워~ 하면서 두 손으로 꼭 부여잡고 쿠퍼액을 맛있게 핥아먹는 걸 보니
왠지 이 뇬이 나를 먹는 게 맞는 것 같다;
클리 애무를 거쳐 남성상위로 고전적인 미끄덩~ 쑤욱~을 하고 나니
좀 아픈지 얼굴을 찡그리는데 그렇다고 지금 자지를 빼면 분위기 급히 짜게 식는다는 게 김사실 최트루.
살짝 살짝 허리를 틀어주면서 넣었다뺐다 하면서 간헐적으로 아파? 아파? 하고 물어봐서
아니. 이제 안 아파 라는 말이 나오면 그 때야말로 랄라랄라랄랄랄라 공격개시!
강약조절 각도조절 야한농의 삼박자에 이 처자 그저 큰 신음 주실 뿐이고
어느새 오빠꺼 너무 커~ 라는 말 대신에 오빠 자지 너무 좋아~ 라는 말까지 나오게 될 때
호떡 뒤집듯이 휙 뒤집어서 후배위+손가락으로 클리자극 콤보에
이윽고 몸 부르르 떨고 틀면서 계속 문지르는 내 팔 강하게 붙잡고 숨을 할딱이는 건 연기로도 할 수 있지만
폭발적으로 꿈틀거리는 속살의 움직임은 연기로는 불가능하다는 내 짧은 지식에 비추어보아
축하합니다. 당신 오늘 결국 오선생을 뵈셨군요.
막 일을 치른 그 순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이게 다가올 날의 수난의 시작이 될 줄이야.
꼭 안고 있다가 뽀뽀하기를 반복하다가 씻고 몸을 포개어 잠드려는 그 순간
갑자기 내일 약속들은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과 동시에
뭔가 불길한 예감이 먹구름처럼 밀려오고 있는 토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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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일요일편은 추후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일요일편이 올라오면 토요일편은 자동으로 폭파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