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신소에 빙의에 대한 글을 읽다가 저와 또 제주위의 분들이 겪었던 일들이 생각나네요.
 
( 혹시나 도움이 되실지는;  저와 제주위분들은 의학적으로 고친건아니니 참고만하세요)
 
 
2살때쯤인가 제가 빙의가 된적이 있다고합니다;
 
워낙 어릴때라 전 기억이 안나지만  부모님이나 누나가 가끔씩 얘기를 하는데
 
가끔 얘기를 듣다보면; 등골이오싹하다는..
 
 
빙의라는게 의학적으론 다중인격등등의 정신병으로 분류를 한다는데,  설마  제가 2살때 정신병에 걸릴리는;;
 
제가 2살때  아현동의 어떤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갔다고합니다.
 
노부부가 살던집인데  할배가 교통사고로 사망후에  몇달뒤 할머니가 자살을 한집이라고 하더군요.
( 여기까지만 들어도 흉가의 포스가;)
 
 
이사를 할때도 좀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집이긴했는데 싸고 좋은지역에위치해서 부모님이 덜컥 계약을 했다고하더군요.
 
문제는 이사한후 이틀뒤부터 생겼다고합니다.
 
갑자기 물건이 놓았던 장소가 아닌 다른장소에 있거나, 밤이면 할머니 곡소리 비슷한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제가 아무이유없이 울기 시작하더랩니다.
 
그냥 우는게 아니라 온몸이 자지러지듯이 울어재꼈다고 합니다.
 
병원에 데려갔었는데 열도없고, 아픈데도 없고  그냥 울기만 했답니다.
 
나흘인가를 쉬지않고 울어재끼니  2살배기 애가 목이쉬고 피가 나올정도였다니 좀 심각한 상태였었다고 하네요.
 
( 그덕분일까요? 전 변성기란걸 거치질않았습니다; 사춘기때성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었다는;;덕분에 지금도 성악했냐는 소릴 들을정도로 미성이라는)
 
병원에가도 이상없다고하고,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울기만하니 나중엔 탈수로 죽을지 모른다는소리까지 들었답니다.
 
그때 동네아주머니가 용하다는 스님한분을 모셔왔는데
 
지박령이 씌였다고 이름을 바꾸고 천도제를 지내야한다고 했다더군요.
 
처음엔 반신반의하시던 부모님도 (두분다 가톨릭신자이셨거든요)  백약이 무효하게 울기만하니
 
결국 천도제를 드리러갔는데 굿이 시작하는순간 신기하게 울음을 뚝 그쳤다고합니다.
 
삼일인가를 연짱 굿을 했는데도 지박령이 떨어지질 않는다고, 그래도 이젠 아이를 괴롭힐리는 없을꺼라는 말만 듣고
 
또 제가 울지도 않으니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와 스님이 말한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하네요. (무슨 귀신을 억누르는 이름이라고;)
 
꽤나 이쁜이름이었는데 그덕분에 지금이름은 농촌에서 찾아볼수있는 이름으로 바뀌어있죠 -_-
 
부모님에게 이얘기를 듣고 반신반의했었는데,
 
가끔 점볼기회가 있을때마다 점집에 가면 등에 할머니귀신이 붙어있는 사주라고-_- 원래 사주는 이게아닌데 묘하게 꼬인 사주라는 소릴 듣는걸 보니 
 
아주 없었던 이야긴아닌것 같더라구요. ( 아~ 이름덕분에 단명할 운세가 바뀌었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는 저와 제일 친한 친구의 어머니이야기인데,
 
어느날 갑자기  흥신소의 글쓴님의 고모분같은 증세를 보였습니다.
 
고2때인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인자하시고 착하시던 아주머니가 갑자기 어느날은 남자목소리로 이야기하며 집을 때려부시고
 
어떤날은 지의 돈을 다 퍼다가 길거리에 뿌리시고;  어떤날은 애기목소리로 방을 뒹굴뒹굴;
 
( 애기목소리내실때 봤었는데 정말 며칠동안 충격속에 살정도로 무서웠다는)
 
 
안수기도도받아보시고 천도제도 지내보시고 굿도해보시고 최후엔 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대도
 
아무런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기치료를 하신다는 강원도 산골에 어떤분 집으로 데려갔었는데
 
근1년만에 멀쩡한 상태로 돌아오셨습니다.
 
신기한건 그전에 자신이했던 행동들을 전혀 기억을 못하시대요.
 
그 기치료 하신분말씀으로는 귀신이 씌인건 아니고 살아오며 쌓여왔던 심마가 섬세한 성격이셨던 아주머니에게 나쁜 기운을 계속 주었고
 
어떤계기로 ( 계기는 정말 사소한것에서 시작할수있다고하대요.)
 
무협지에 나오는 주화입마; 비슷한 상황으로 기가 꼬여서  정신착란증세를 보이셨던거라고 말씀했답니다.
 
기를 잡아주는 치료를 1여년간 꾸준히 받으셨고 그뒤로
 
10여년이 지났어도 그뒤론 별탈없이 잘지내고 계시구요, 가끔 몸이 안좋아지실때마다 기치료를 받으러 다니시고있습니다.
 
 
 
 
여기까진 제얘기였구요 허접한 답변을 드리자면
 
 
이런저러한 귀신에 씌였거나 본 적이많아서인지
 
그런쪽의 일에 관심이 많은편인데요,
 
확실히 말씀드릴수있는건 우리나라에서 기독교의 안수기도는 믿지마시란겁니다;
 
 
악령을 퇴치하는 엑소시즘은  가톨릭의 일부사제에게만 주어지는 권능이므로  우리나라에서 강세인 개신교는 일단 패스입니다;
 
엑소시즘이라는게 어느날 갑자기 기도를 통해서 얻어지는 권능이 아니라
 
교황청에서 지정한 소수의 신부님들이 그들만의 수련과 명상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이라고 하구요,
 
전 세계적으로 정식인정을 받은 신부님은 100여명을 넘지않는다고 합니다.
 
(아시아에선 인도의 치료하는손으로 불리시는 수녀님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의 기적에 관한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개신교에선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것뿐이구요, 실제 자신이 기도와응답을 통해 그런 권능을 부여받았다고해도,
 
우리나라에서처럼 광고하고; 사람을 모집하는 일따위를 할리 없지않겠습니까 ?
 
안수라는 명목으로 가서 하는걸 보면 때리고 두둘기는게 전부일겝니다.(어떤사이비들은 손톱으로 몸을 후벼파기도한다는;)
 
엑소시즘엔 타인의 몸을 건드리는 의식따윈 없습니다.
 
 
 
만약 동양적인 방법의 천도제를 통한 귀신퇴치를 원하신다면 무당이나 박수보다는 
 
절에서하는 천도제가 더욱 효험이 있다고합니다..(이건 카더라; 이니 100%신뢰는 보장하기힘듭니다;)
 
다만 천도제방면의 유명한 분들은 무당이나 박수보다는 스님이나 기치료사분들중에 유명한 분들이 더많습니다.
 
 
 
좀 유명한 기치료사분에게 들은말인데
 
실제 자신이 치료하는 사람이 열명이라면 그중의 6명은 실제 치료가아닌 형식적인 치료의식만으로도 자신은 치료를받았다고 생각하며
 
제정신을 차린다고합니다.
 
사람들이 종교에 미친듯이 빠져드는 이유와 비슷한게 아닐까합니다.
 
심리적인 안정, 난 치료를 받았고 누군가에게 기대었다는 편안함이  병을 낫게 한다는거죠.
 
정신적인 병이기에 그부분을 달래주고  그원인을 알아만 낸다면 세상에서 가장 치료하기쉬운 병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병원치료를 충분히 받아보셨고 더이상의 희망이 느껴지시지않는다면,
 
불확실한것이긴 하지만  기치료나 굿을 생각해보시는것도 좋을것같네요.
 
 
 
 
ps. 혹시 안수기도에 관한 부분이나; 굿에 관해 자세히 물어보시면
 
나름 공부했던 부분과  주위의 실제 사례들로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일부 개신교신자분들이 위에 개신교안수기도는 다뻥; 이라는 이야기에 불편하신 부분이있다면
 
개신교의 안수기도는 다뻥; 이라는것에 대한 근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_- : 우와; 재밌다! (2008/09/05 23:16) 글삭제
-_- : 마지막부분 얘기는 일종의 위약효과로군요. 아... 결국 영혼은 있단 얘긴가? (2008/09/05 23:59) 글삭제
-_- : 더 이야기 해 주세요. 안수기도 부분이요..; 저도 가톨릭 신잔데(지금은 냉담;), 모 신부님 치유 안수 기도회에서 실제 눈에 보이는 치유 경험이 있거든요..;빙의와는 다르고 병원에서 수술했던 부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였는데 실제로 치유가 되버림;;그 자리에서 바로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암튼 좀 듣고 싶어요  (2008/09/06 00:19) 글삭제
-_- : 저도 카톨릭 안수 기도 직접 본 경험 있습니다.(근데 저도 냉담;;) 엑소시즘 같이 거창한 의식이 있고 이런 건 아니었구요... 산골 수녀원에서 수녀님들이 그냥 기도하시면서 하는 건데, 정말 마귀 들린 사람은 영화에서처럼 몸에 혹이 갑자기 불쑥 올라오더군요 ㄷㄷㄷ;;;  (2008/09/06 01:12) 글삭제
이어서 : 그 혹을 살살 두드리며 기도하면 그 혹이 몸 다른 데로 도망가서 또 불쑥 올라오고, 거기를 또 두드리며 기도하고 이런 식이었습니다. 엑소시즘처럼 단칼에 치료하는 건 아니고 그냥 끈기와 믿음;으로 하는 거라더군요. 저도 살면서 귀신 많이 부딪히며 사는 편인데...반갑습니다. ㄷㄷㄷ; (2008/09/06 01:14) 글삭제
익명 : 이야기 더 해주세요....오싹오싹...귀신 실제로 부딪히면 어떤가요? (2008/09/06 01:21) 글삭제
-_- : 저두요 저두요 ~ 흥미진진.
(2008/09/06 07:07) 글삭제
-_- : 그 혹이 좆;으로 가면? (2008/09/06 10:33) 글삭제
-_- : 귀신 들린 사람이 도망가지 않을까. -_-; (2008/09/06 12:00) 글삭제
0112 : 이야기 더 해달라 하셔도 참... 전 귀신을 만나도 처음에는 귀신인 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요.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 보고 깨닫는 경우가 많아요. 아 걔가 귀신이었구나...하고요. 예전에 집에서 나가죽은 귀신 얘기도 썼었는데... 원래 신기가 있는 핏줄이라 이제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요. (2008/09/06 13:22) 글삭제
-_- : 10:33 대단하다. -_-=b (2008/09/08 00:44) 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