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신촌까지

등교 하시기 힘들다며 투덜대던 그 분,

강북사는 제가 부럽다고 하시더니

강북에 그냥 그런 사람이라 날 버리시고

강남의 돈 많은 집변호사에게 시집 가시었어요.

 


가시는 길 해될까

저와 함께한 모든 사진들은 제가 지우고 태워드렸어요

아무렴요, 굳이 말씀 안하셔도 알아서 지웠을텐데요.

 


행복하시다고 주위에 소문이 자자하시던데,

왜 제가 보고 싶다고 귀찮게 자꾸 전화하시나요.

남편이 전화번호라도 추적하면 어쩔려구요.

난 괜히 변호사랑 싸움나고 싶지 않거든요.

 


혼전순결해야 된다고 가슴에 손도 못대게 앙탈을 하다가

결국 올라타시더니 혼후는 정조도 필요 없나 보네요.

 


아서요. 잘난 길 가시는데 흠집이라도 나시면 어쩔려구요.

말씀하시던 "격"에 맞는 생활을 누리실려면

성품도 "격"에 좀 맞추셔야죠.


 

아서세요. 팔자 고치실려면 그 정도는 노력하셔야죠.

저같은 격떨어지는 애 만나지 말라던,

당신 주위 사람들 그런거 잘하잖아요.

아니면 다들 뒤로는 애인 만들라고 하던가요?

 

 

제발 아서세요. 주말엔 남편따라 교회도 나가신다면서요.

그러다 구원 못받으시면 안되잖아요.

주님의 어린양이 되셨는데 그러시면 안되잖아요.

 

 

시댁에서 내주는 등록금 받으면서 공부하시는데,

학교 마치면 바로 집에 가셔야지,

저 만나로 오시면 제가 곤란하잖아요.


 

"격" 떨어지는 저에게 연락하지 마세요.

"격"이 오르시더니 전화기에까지

냄새가 전해져서 고통스러워요.

 

 

 

아직 여기 자주 오시잖아요

직접 말하긴 뭣해서 여기다 적습니다.

다시 연락 오면 당신 남편한테 전화할겁니다.

 

아! 리플보고 다시 적는데요,

며칠전 아침에 온 전화부터는 녹음도 되어있거든요.

 

이 씨발년님아. 그만 전화하세요.

 

 

전화로 제 따뜻한; 마음을 여러차례 전했으나 이해력이 딸리는건지 계속 전화가 왔습니다.

부득이하게 무표정의 소중한 공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무표정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_- : 진지한 글에 미안한데
라임이;;; 살아있네요;;
(2008/07/24 13:26) 글삭제
익명 : 분노가 느껴진다... 근데 난 웃기다... -0-;;;  (2008/07/24 13:27) 글삭제
-_- : 일단 증거부터 확보하심이...만일을 위하여...변호사 마누라랑 잘못 엮이면 인생도 엮일텐데요... (2008/07/24 13:31) 글삭제
-_- : 아... 가끔 그런 여자 있더라. 쿨한척 세상을 다 아는척 당연히 조건보고 돈많은 남자 고르는게 이치인듯 말하면서도, 그런 돈많은 남자들을 깔보더군. 그래봤자 그 남자는 그여자의 몸, 그 여자는 그남자의 돈을 보고 만났으니 기브앤테이크만 확실히 되면 문제될게 없는데 괜히 자기만 남다른척... (2008/07/24 13:46) 글삭제
-_- : 왠지 오싹하다;;; (2008/07/24 14:29) 글삭제
-_- : 아 이거 재밌네- 글에 나온 여자주인공 나와봐; (2008/07/24 14:44) 글삭제
-_- : 분노를 담담한 문체로 승화시킨 수작이네요...찬성 한 표 날립니다... (2008/07/24 15:11) 글삭제
-_- : 재밌네요;;; 찬성 한 표 날리고 갑니다
여자분 반응도 궁금하네요 
(2008/07/24 15:28) 글삭제
-_- : 남자쪽 얘기는 잘 들었고, 여자분 나와서 일갈;해주셨으면 좋겠는데..이런건 원래 한쪽 얘기만 듣고는 모르는거잖아? 돈보고 가는 여자가 많긴 해도 사실 남자들이 채이고 제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자위용 핑계거리가 내가 돈이 없어서..그년은 돈만 밝혀서 거든 ㅋ (2008/07/24 16:47) 글삭제
-_- : <- 요 이모티콘에 마우스 올리니 해석이 '최고야'로 되어있네? 이봐 글쓴!!! '최고야!!' (2008/07/24 16:49) 글삭제
-_- : 요지는 돈이 아니라 결혼후에 왜 전화오냐 아냐? 물론 배경에는 불만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말야.. (2008/07/24 16:57) 글삭제
-_- : 좋아 (2008/07/24 17:02) 글삭제
-_- : 흠좀무; (2008/07/24 17:39) 글삭제
-_- : Arthur세요?......... 미안 ㅜㅜ 너무 재미없다 (2008/07/24 18:08) 글삭제
-_- : 울진마;;  (2008/07/24 19:08) 글삭제
-_- : 자, 이제 여자분 나오세요. (2008/07/24 20:50) 글삭제
-_- : 아놔 웃으면 안되는데 졸라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여기 -_- 중에 하나임? 무섭다 ㄷㄷㄷ (2008/07/24 22:15) 글삭제
-_- : 볼글로. 문학적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2008/07/25 10:22) 글삭제
-_- : 뭐 볼글까지야....... (2008/07/25 10:36) 글삭제
-_- : 웬지 리플들에서 대리만족에서 오는 카타르시스의 향기가...
아 진짜 어장관리하는 나쁜것들하고, 이렇게 개념도 윤리도 없는 것들은 벼락맞아야돼.
(2008/07/25 11:07) 글삭제
-_- : 흠,,재밌는 글이었는데..그나저나 글쓴이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이 돋보입니다 그려,,,암 그럼 불륜은 안되고 말고,,,ㅎㅎ (2008/07/25 14:55) 글삭제
-_- : 흠.. 이 리플 그녀가 보겠죠? 
"개년 -_- " 
말그대로 씨발년이군요 ㅡ,.ㅡ 뭔 욕을 먹어도 싼짓을 하곤 자기는 가식의 가면을 뒤집어쓰고 어쩌구 저쩌구 할 거 생각하니 참.. 
(2008/07/25 20:19) 글삭제
-_- : 결혼은 미친짓이다 생각난다. (2008/07/26 00:27) 글삭제
-_- : 아; 잼있게 읽었네요~ 풉 >_< 여자분의 글도 함게라면 대박 -_-.b (2008/07/26 01:10) 글삭제
-_- : 난 좀 부럽; (2008/07/26 01:10) 글삭제
-_- : 18:08 10:36 혹시 그 여자인데 아닌척 태연한척 하는거야? ㅋㅋㅋㅋ (2008/07/26 10:54) 글삭제
-_- : 존나 볼글감이다 ㅋㅋㅋㅋㅋ (2008/07/26 10:56) 글삭제
익명 : 이런 게 볼글이지... -_-; (2008/07/27 12:57) 글삭제
빨간모자 : 볼글로. 문학적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2) (2008/07/28 18:01) 글삭제
-_- : 10:54 18:08은 농담해봤는데 스스로 자기 농담이 재미 없다고 생각한거고, 10:36은 그냥 지나가던 사람인 듯 (2008/07/28 20:59) 글삭제
-_- : 아니 볼글까지는 아니지 않나요 -_- 그냥 수작인듯... (2008/07/28 21:16) 글삭제